[사설]사천 광포만, 한려해상국립공원 편입 물거품되나
[사설]사천 광포만, 한려해상국립공원 편입 물거품되나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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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보고로 크게 주목받으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편입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았던 사천 광포만의 생태공원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 때 광포만은 민간주도형 산업단지로 조성, 인근의 항공산업과 연계할 계획을 추진했으나 바다 매립에 제동이 걸려 무산되자 사천시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포만의 한려해상국립공원 편입을 두고 국립공원관리공단측 용역기관에서 사업추진에 들어갔으나 연안습지관리는 해수부 소관으로 사실상 협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포만 같은 습지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정화 기능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기후변화 조절 기능도 한다. 홍수를 억제하고 가뭄을 해소하며 해일로부터 보호하는 구실도 한다. 이처럼 숱한 기능을 하는데도 우리나라의 습지는 마구잡이 개발과 오염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좁은 땅에 인구는 많고 경작할 수 있는 농지가 지속적으로 부족했던 우리는 빈곤에서 탈출하고 식량 부족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으로 갯벌과 습지를 논으로 간척해왔다.

국민들은 국립공원 같은 쉴 공간과 잠깐이라도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원하고 있다. 습지는 산과 함께 또 하나의 국토 허파로 광포만 등의 습지는 보존이 중요하다. 사천시는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이자 멸종위기 생태계의 보고인 곤양면 대진리와 서포면 조도리 일원의 광포만 3655㎢를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한려해상국립공원 측과 협의를 추진 중이었다.

각종 희귀 생물의 생태계 보고이고, 풍광도 수려해 전형적 다도해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라 국립공원에 편입, 보존 방향의 개발이 시급하다. 광포만은 그래서 사전시가 재빨리 정책을 전환,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순천만에 못지않는 관광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곳이다. 사천시는 광포만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반드시 편입돼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국립공원관리공단 측과 함께 해수부와 환경부는 물론 정치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방침이나 공원 편입이 물거품이 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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