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50대로 확대
정부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50대로 확대
  • 이홍구
  • 승인 2022.07.13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총리 “접종 강력 권고”...윤 대통령도 4차 접종 나서
거리두기의무화 시행않지만 유행상황 중대 변화 주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자를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현재는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에게 실시하고 있는 4차 접종을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며 “정부는 대상 국민들의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4차 접종 대상 확대와 관련해 “4차접종은 코로나 중증화로의 진전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 입장은 ‘고강도 거리두기’로 회귀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백신 접종 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면역회피성이 좋고 전파력이 매우 강한 ‘BA.5’는 새로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접종 가능한 백신은 BA.5 변이에 대한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0대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도 0.04%로, 전연령대 치명률 0.13%보다 훨씬 낮다. 백신패스와 같은 접종을 사실상 강제할 수단을 동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50대가 백신 부작용 부담을 무릅쓰고 효과도 떨어지는 백신을 자발적으로 접종할지 의문이다”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렇지만 정부는 현 코로나19 백신도 BA.5에 대한 중증·사망 예방에는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서울 중구 보건소에서 4차 백신을 접종한 뒤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호소드린다”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질병이 심하게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의무 격리 7일은 유지하고 사적 모임 제한 등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 총리는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는 시행하지 않지만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에도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8월 중순에서 9월 말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두 달여 만에 4만 266명으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11일(4만 3908명) 이후 63일만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13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이비인후과에서 의사가 환자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