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가운데 가장 주요한 부위인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헬멧(helmet)의 기원은 전투에서 쓰였던 투구에서 찾을 수 있다. 헬멧이라는 단어는 12세기 말에서 십자군 시대를 거쳐 14세기까지 중세 절정기에 유행한 투구인 헬름(helm)에서 파생 된 단어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다원화 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헬멧의 용도도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가장 다양하게 많이 쓰이는 분야는 스포츠 분야이다. 다음으로는 운전용으로 자전거 헬멧과 모터사이클 헬멧 그리고 자동차 경주용 헬멧이 있다. 스포츠 분야 다음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분야는 산업현장으로 안전을 위한 헬멧이다. 그리고 군용과 보호 및 긴급 업무용 헬멧들이 있다.
헬멧 가운데 자전거나 오토바이(일본식 조어-오도바이-이지만 표준어로 채택되어 있다) 또는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이른바 라이더들의 헬멧 개발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진 영국의 고고학자, 작가,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웅적인 군인이었던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Thomas Edward Lawrence)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그는 정치, 학문, 문학, 예술, 운동, 전투 등 모든 분야에 천재적 재능을 보인 초인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평소에 오토바이를 타고 스피드를 즐겼다고 한다. 1935년 5월 13일, 평소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도중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탄 두 소년을 피하려다 그만 머리를 자신의 바이크 앞부분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오게 된다. 그는 병원에서 6일 만에 47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만다.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 생산이 시작된 시기는 1962년으로, 기아산업이 혼다와 기술 제휴로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면서다. 우리나라의 모터사이클 산업이 제대로 육성되지도 못한 시기인 1971년에 오토바이용 헬멧을 생산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가 홍진크라운(Hong Jin Crown-HJC)이다. HJC는 1971년 창업 이래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1986년 ‘HJC’라는 자체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하여 1992년 북미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2001년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그 해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현재까지 세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HJC는 기술력과 품질에서 최고의 제품공급을 위해 매출액대비 10% 이상의 R&D(연구개발)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HJC의 연구 개발 센터는 안전, 편안함 및 기술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HJC는 공기역학, 환기, 소음 등을 시험하기 위해 자체적인 풍동 실험실을 갖춘 극소수의 헬멧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HJC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 중급, 보급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2010년 출시한 RPHA Series가 세계 Premium 헬멧 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음으로서, 세계 Premium 헬멧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계속적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글로벌 명품 헬멧시장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계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