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수욕장 상인, 코로나 재확산에 ‘노심초사’
경남 해수욕장 상인, 코로나 재확산에 ‘노심초사’
  • 김영현
  • 승인 2022.07.2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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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특수 사라질까 불안
도, 현행 거리두기 유지키로
경남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3000명대를 넘기면서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해수욕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남해군 상주면 상주은모래비치에서 파라솔 대여업을 하는 권재석(53)씨는 코로나 재확산 소식을 접하면서 크게 상심했다. 여름철 휴가 시즌과 코로나 확산 시기가 겹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씨는 “코로나가 심했던 작년 이맘 때와 비교하면 매출이 오르긴 했지만, 재확산하고 있어서 매출이 떨어질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남해 방문의 해로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남해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확산세가 심상치않아 고민이 많다”고 울상을 지었다.

경남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3000명대를 넘기면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618명이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개장일인 지난 8일 1037명과 비교해 29%p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 6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최대 피해 업종 중 하나인 요식업계에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남해군 상주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하남철(63)씨는 “거리두기 해제로 6월에는 오전에도 손님들이 많이 왔으나 7월에는 장마 때문운지 뜸하다”며 “휴가철에 손님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가 다시 확산해 피서객의 발길이 끊길까봐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거제지역의 상인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신삼성(63)씨는 “작년과 비교해 예약률이 20~30% 늘어났지만, 코로나 재유행으로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돼서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좀 숨이 트이나 했는데 현재 이런 상황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것은 맞지만, 도내 해수욕장 운영 방침과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생활방역세부수칙에 따라서 사람들이 밀집된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파라솔 간격을 1m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피서객들에게 현장 계도 활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해수욕장 내 다중이용 시설인 샤워장이나 화장실에서는 수용인원 외에는 밖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관리요원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만큼 도민들이 자체적으로 생활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현수습기자 r747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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