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수학교인 거창나래학교가 전교생 걷기 건강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거창나래학교(교장 함영희)는 ‘건강UP, 힐링 워킹타임’ 특색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전교생 72명이 주3회 이상 꾸준히 걷기 활동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가 심한 올 7월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걷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21년부터 학교의 실내 복도를 시각적으로 코스화한 것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도내 특수학교 중 4m와 120m의 폭과 길이로 가장 넓은 복도 공간인 장점을 교육활동과 연계했고, 바닥을 빨강과 파랑색으로 테이핑한 것은 장애학생들에게 시각적인 단서가 집중력과 동기유발의 기폭제가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워킹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되찾았고 수업 시간에 집중력이 높아지고, 교우관계도 원만해지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1.2km를 기준으로 연간 도보 직선거리를 산출하면 약 136km로 거창에서 진주를 거쳐 창원까지 걷는 셈이다.
학교는 걷기 활성화를 위하여 가정마다 만보기를 배부해 부모님과 함께 주말에도 걷기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며 학년말 시상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함영희 교장은 “학생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매주 3회이상 걷고, 이틀은 1인 1운동에도 참여하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체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흥미롭고 유익한 건강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