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수돗물사태 초기정보 전달 늦은 점 거듭 사과
홍남표 창원시장, 수돗물사태 초기정보 전달 늦은 점 거듭 사과
  • 이은수
  • 승인 2022.07.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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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긴급브리핑, 유충 알·성충 DNA 분석 관계기관에 의뢰
반송, 칠서, 석동, 대산정수장 식품안전경영 ISO 22000 획득 추진
“8월부터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공급하겠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23일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생과 관련해 긴급브리핑을 통해 초기 정보 전달이 늦은 점을 거듭 사과했다. 그는 “석동정수장 사태를 반면 교사로 삼아 4개 정수장(반송, 칠서, 석동, 대산)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 시정 책임자로서 사과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할 시정의 책임자로서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창원시는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위해 행·재정력을 총동원한 결과, 23일 현재 더 이상 유충이 발견되지 않는 깨끗한 물이 정수장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늦어도 최장 7월 말까지는 각 가정으로 연결된 수도관 끝단까지도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지난 21일 진해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발생에 늦장 대응으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철저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약속

창원시는 이번 유충 발생 원인을 철저히 진단중이다.

홍 시장은 “물이 들어오는 앞 구간에서 발견한 유충 알과 성충들의 DNA를 분석하면 어디서 나오는지 밝혀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걸 전부 채취해서 관계기관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충이 어떤 경로로 유입되었는지, 그리고 유입된 유충을 걸러내는 물의 생산 공정과 공급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현재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원인을 파악 중에 추후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원인 진단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할 것”을 약속했다.

시는 그간 석동정수장 유충 배수지까지 유충 흐름 완전 차단, 관로 내 남은 수돗물은 소화전을 통해 완전 방류 추진, 배출 8월부터 깨끗한 물 공급 예정, 물탱크 등 저수조 청소 협조 요청 등을 추진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10시경 석동정수장 내 유충 발견 이후 유충의 추가적인 확산과 외부 유출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긴급 조치에 전력했다”면서 “유충 발생 초기 단계에 시민 여러분께 정보 전달이 늦은 점, 거듭 사과 말씀드린다”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그는 “그동안 5차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듯이 최초 유충 발견 즉시 대응 매뉴얼대로 염소 투입 강화 및 정수 과정 세척 등 7가지 긴급 조치가 시행됐다”며 “이후 정수장 내부 모든 공정의 설비들을 수 차례 철저하게 세척했고, 정수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 다중 여과망을 설치함으로써 16일 06시부터는 정수장에서 나가는 수돗물은 깨끗한 상태로 급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수장에서 나온 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모이는 장소인 배수지 13개소에도 7월 23일 현재 대청소와 다중 여과망 설치를 완료했다”며 “그 결과 정수장에서부터 배수지까지 유충을 완전히 차단했고, 현재 유충은 일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배수지에서 각 가정으로 이어진 수도관로에는 아직 유충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시는 현재 관로 내 남은 수돗물을 소화전을 통해 완전 방류할 계획이다. 배출 속도로 볼 때 늦어도 29일이면 남은 수돗물은 완전히 제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8월부터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받으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아파트 및 상가 관리사무소와 단독주택 가정에서는 관로 내 남은 수돗물이 완전히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 이후부터 물탱크와 저수조 청소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수 공급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생수공급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지금과 마찬가지로 취약계층과 어린이집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급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향후 추가계획

홍 시장은 향후 추가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으로 인한 시민 여러분의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고,

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근원적인 대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돗물을 하나의 식품으로서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수돗물의 정수, 생산, 급수, 수도꼭지까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 창원시가 ‘물’ 에 관해서 만큼은 ‘확실하다’, ‘믿고 마실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완전히 혁신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번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사태를 계기로 향후 밝혀질 원인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물 관리 전반의 구태의연한 행정과 낡은 시스템을 확 뜯어고치겠다”며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홍남표 창원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석동정수장 수돗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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