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스마트 버스정류장으로 피서 간다
진주 스마트 버스정류장으로 피서 간다
  • 김영현
  • 승인 2022.07.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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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15곳 운영, 여름철 냉방시스템 더위 해소 한몫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주시가 운영하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진주시는 올해 2월 22일 지역 내 15개소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를 완료해 여름철 시민들에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에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실내공기청정기와 여름철 냉방 및 겨울철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에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의 냉방 기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냉방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에서 모니터를 통해 버스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 승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치솟고 있는데 스마트 버스정류장 내부 온도는 24도∼26도로 유지되고 있어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무더운 여름철 시민들에게 훌륭한 피난처가 되고 있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이 외에도 무료 와이파이, 휴대폰 충전기 등 여러 편의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쉼터의 개념으로 버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고 있던 서청자(81)씨는 “잠시 일을 보러 나왔다가 너무 더워서 스마트버스정류장에서 쉬고 있었다”며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버스정류장이 있으니까 더울 때는 잠시 쉬다 갈 수 있고, 버스를 탈 때도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 버스정류장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도심 위주로 설치돼 있어 외곽지역은 소외되고 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진주시 금곡면에 사는 하○○씨는 “오랜만에 시장에 나와서 장을 보고 들어가려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에어컨 찬바람이 나오는 게 너무 시원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곡면에서 버스를 타려면 땡볕에서 기다려야한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좋은 버스정류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진주시는 설치할 수 있는 도로의 환경과 한정된 예산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특성상 도로 폭이 5m는 나와야 설치가 가능하다”며 “정해진 예산 안에서 도로 폭이 확보된 곳 중 버스정류장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 설치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및 도비 24억 원과 시비 13억 원 등 총 37억 원을 들여 ‘코로나 시대 對시민 치유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시행됐다.

김영현수습기자 r7479@gnnews.co.kr

 
24일 진주시청 앞 냉방시설이 갖춰진 스마트 버스정류장 안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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