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의 수출감소, 발빠른 대책과 지원을
[사설]경남의 수출감소, 발빠른 대책과 지원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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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우리나라 산업화의 메카라 불리며 수출입국의 선도역할을 했던 걍남의 수출부진이 뚜렷한 하향세를 기록해 비상이 걸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경남의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0.7%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수입은 국제 원자재와 석유류의 인상으로 오히려 34.7%가 늘어난 136억달러를 기록해 흑자규모는 99억달러에서 36억달러로 42억달러나 줄어 들어 58%라는 유례없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수출 감소세는 전국 유일한 두자릿 수 감소이며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회복세인 추세에도 역행하는 경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같은 추세를 조선업의 부진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실제로 나타난 수치에서도 조선의 부진은 뚜렷하다. 아직도 코로나 이후의 회복세가 전체 수출의 더하기 요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계속된 노사분규의 영향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남 수출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선박과 자동차 부품의 감소세가 전체 수출 규모의 감소에 영향을 미친 반면 냉장고, 금속절삭가공, 철구조물, 타이어 등은 성장세를 회복해 그나마 10%대의 감소세를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경남의 수출부진이 우리나라 수출의 구조적 문제점을 그대로 노정한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생산의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선업은 수주와 건조, 수리가 장기적인 프로젝트여서 그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지만 안정적 상승세를 타기에는 불안한 요소가 적지않아 국가적 지원책이 절실하다. 또한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 무역구조에 적신호가 켜져 수출 주도 기업의 수지 구조에 비상이 걸린 점도 국가적 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필요한 부문이다.

경남은 우리나라 수출의 뿌리이다. 뿌리산업의 안정적 성장 없이는 무역 성장을 낙관할 수 없다. 지금의 상태를 간과해선 안되는 이유이다. 경남의 수출 감소가 두자리수에 이른다는 것은 비상사태다. 신속한 진단과 발빠른 대책, 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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