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제34회 아라가야문화제 성황리 막내려
함안군 제34회 아라가야문화제 성황리 막내려
  • 여선동
  • 승인 2022.07.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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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아라가야문화제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고대왕국의 부활! 세계유산으로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돼 축제에 목말라 있던 군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순수 역사문화축제로 분리해 개최한 원년이다. 함안군에서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전시 프로그램과 한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야간행사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말이산고분군 밤하늘 수 놓은 드론쇼

축제 첫날인 22일 개막식에서는 식전행사로 오후 7시부터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박물관까지 아라대왕 행렬이 진행됐다. 이어서 함안박물관에서는 나팔, 대평소, 무예전투 등을 활용해 왕의 행차를 표현하는 아라가야 대군물(大軍物)의 웅장한 공연이 열렸다.

개막식 이후에는 행사 첫날의 하이라이트인 드론쇼가 펼쳐졌다. 말이산고분군의 하늘 위로 400대의 드론이 일제히 오르고 음악과 함께 고분군에서 출토된 불꽃무늬토기, 봉황 장식, 금동관 등을 형상화한 색색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조유리(25)씨는 “드론쇼는 처음 봤는데 너무 좋았고, 역사문화유적인 말이산고분군과 드론쇼의 최첨단 기술이 만나 색달랐다”고 말했다.

말이산1호분 인근에는 함안9경 사진전이 펼쳐졌고, 말이산4호분 앞에서는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열렸다. 함안박물관 외관 벽면에는 LED조명을 비춰 1500여년의 아라가야 찬란한 역사를 미디어파사드로 표현한 영상을 상영했다.

어둠이 내리자 말이산고분군 길에서는 태양열 LED전구가 길을 밝혔다. 곳곳에 볼라드 조명과 고분군에서 출토된 미늘쇠, 별자리덮개석, 사슴모양뿔잔 등을 형상화한 조명이 색색의 빛을 내며 운치를 더했다.

◇체험·공연 다채…관광회복 기대

함안박물관 옆 체험부스에는 함안군승마공원에서 나온 말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활체험, 아라가야 기마무사체험 등이 진행됐다. 진주에서 방문한 이은아(39)씨는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다가 아라가야문화재를 알게 되어 함안에 처음 방문했다”며 “아이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고분전시관과 함안박물관도 둘러봤다. 아라가야 기마무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물관 인근 아라가야체험장에는 아라가야 왕관 만들기, 수레바퀴모양 토기&미늘쇠 만들기, 아라가야 연꽃 슬라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야외에서는 아이들이 대형튜브에서 물놀이를 하고, 박물관 앞에서는 마술, 버블아트, 팝페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쳤다.

마지막 날에는 각 면에서 농악대회에 참여한 이들도 대형윷으로 윷놀이를 하는 주민 모두 밝은 표정으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근제 군수는 “이번 문화제는 아라가야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빛과 영상, 드론으로 화려하고 다채롭게 준비해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는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이 증축되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지난 22일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말이산고분군의 위로 400대의 드론이 일제히 오르고 음악과 함께 고분군에서 출토된 불꽃무늬토기, 봉황 장식, 금동관 등을 형상화한 색색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사진=여선동기자
함안박물관광장에서 아라가야 문화제 행사를 알리는 드론쇼에 관광객들이 화려한 불빛에 탄성을 자아냈다.사진=여선동기자
함안 말이산고분군 야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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