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전국 최초 시대
아바타로 가상공간 접속해
집에서 강연 듣고 모둠 토론
아바타로 가상공간 접속해
집에서 강연 듣고 모둠 토론
28일 안방에서 경남지역 고등학교 학생회장단 190여명이 모두 만났다.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모임이 어려워지면서 기업체 등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날 도내 고교 학생회장단 모임은 경남교육청이 마련한 메타버스 플랫폼 연수다. 전국 최초 시도다.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메타버스 연수는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만남이 됐다.
학생회장들은 각자 집에서 아바타를 통해 가상현실 공간에 접속했다. 지난 26일과 27일은 도내 서부권, 동부권, 중부권으로 나눠 학생회장 사전연수를 가졌다. 진해용원고등학교 학생회장 출신인 손민정 학생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후배 학생회장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들려주며 호응을 얻었다. 또 모둠별로 각자의 공약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학생회장단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 연수와 달리 재미있다”, “또 만남을 가지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육청은 첫 메타버스 연수 준비작업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반응에 메타버스를 더 접목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곽형준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은 “메타버스로 진행되면서 학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각종 안전사고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로 메타버스 시스템이 구축된만큼 학생자치 등 다른 행사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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