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와 국산항공기 FA-50 48대 수출 계약
KAI, 폴란드와 국산항공기 FA-50 48대 수출 계약
  • 문병기
  • 승인 2022.07.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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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진출 역대 최대 규모…항공기 1000대 수출 청신호
국산 항공기 FA-50이 유럽 하늘을 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7일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본 계약은 폴란드 획득 절차상 실행계약 전에 체결하는 적법한 계약이다.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은 사상 처음이자 이번 계약은 물량과 가격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항공기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는 KAI는 이번 유럽시장 진출을 계기로 청신호가 켜졌다.

KAI는 폴란드 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FA-50 MRO 센터 설립과 현지에서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폴란드 공군의 FA-50을 활용한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 및 운영을 추진한다. 유럽지역 내 조종사 훈련 소요를 충당하게 되면 폴란드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KAI 안현호 사장은 “단순 판매가 아닌 공동 협력의 시작”이라며 “폴란드는 FA-50 1000대 수출의 시작으로 FA-50 고객은 미래 KF-21의 잠재고객”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FA-50은 우리가 보유한 장비로 상호운용이 가능하며 최신무장 장착이 가능한 폴란드 공군의 최적 기종”이라고 말했다.

KAI는 기존 수출국 항공기의 안정적 운영지원과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미국, 남미, 호주 등 전 세계 권역별 중점국가를 설정하고 집중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500대 규모로 예상되는 미 해군·공군 전술훈련기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LM과 협력합의서(TA)를 체결했다. 미국 수출 성공 시 FA-50이 고등·전술입문·경공격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경공격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에 앞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폴란드 뎅블린기지 상공에서 고난도 공중곡예로 T-50B 성능을 뽐냈으며, 양국은 우정 비행도 계획되어 있어 폴란드 현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KAI는 T-50 계열의 완제기 72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에 T-50I 22대, 이라크에 T-50IQ 24대, 필리핀에 전투기 FA-50PH 12대, 태국에 T-50TH 14대이다. 현재 KAI는 유럽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동유럽 국가들은 국방비 증액과 함께 무기체계 획득에 전념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KAI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계열의 경공격기 FA-50 비행 모습. 사진제공=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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