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기후위기에 대응한 농업의 변화
[농업이야기] 기후위기에 대응한 농업의 변화
  • 경남일보
  • 승인 2022.08.01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의 절반이 기후위험 지역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공동 대응하느냐 아니면 집단자살 하느냐.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염과 가뭄, 산불 등 지구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생존 위기에 처했는데도 각 나라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을 꼬집어 말한 것으로 사료된다. 과학자들이 말하길 지구의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며 2도가 상승하면 빙하가 완전히 소멸하고 수십만 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따라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5도 이하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관련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0.93도(2008~2018년 10년 평균)높아졌다고 하니 기후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 인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도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고,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업분야의 탄소 중심 실천을 위해 지난 12월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저탄소 농업구조 전환을 위해 ‘2050년까지 정밀농업 기술을 전체 60%까지 보급하고 친환경 농업면적을 전체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배출원 감축을 위해 벼 논물관리, 축산 저탄소 사양관리, 지역 내 생산-소비 연계를 강화한 로컬푸드 확대와 유통과정에서의 온실가스 최소화, 농업농촌의 에너지 효율화 및 전환에 따른 화석에너지 사용 축소와 에너지 자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 농업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농축산업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은 2040만t(전체의 2.9%) 이며 대표적 온실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이다. 메탄은 벼 재배와 가축으로부터 대부분 발생하고 아산화질소는 밭작물 재배에서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시담수에 비해 중간 물 떼기는 25.2%, 중간물 물 떼기를 포함한 논물 걸러대기로는 63%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밭작물은 화학비료 줄여 아산화질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농작물 재배에 완효성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축산분야에서는 양질 조사료 공급, 장내발효 미생물 개발, 가축분뇨 에너지화 등의 방법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기후 위기에 대응한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우리 아이들이 펄펄 끓는 지구에서 고통스럽게 보내느냐 아니면 깨끗한 지구에서 행복하게 사느냐는 현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다.

허성용 경남도농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 해외기술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