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수욕장 피서객 감소는 외부 아닌 내부 탓
[사설]해수욕장 피서객 감소는 외부 아닌 내부 탓
  • 경남일보
  • 승인 2022.08.01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천과 남해지역 해수욕장이 개장된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돼 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계절 특수가 기대됐다. 하지만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예년치는 고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지난해 보다도 더 감소했다. 기대했던 계절 특수가 실종된 것이다. 그래서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한숨과 걱정이 깊다.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개장된 상주은모래비치를 비롯한 송정, 사촌 등 군내 공설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2만 5318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4만 6020명에 비교하면 무려 41%나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사천지역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의 경우 개장 초 평일 500여명, 주말의 경우 1000여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평일 2000여명, 주말 3000~4000여명이 찾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박을 기대했던 상인들로서는 실망은 클 수 밖에 없다.

피서객들이 예년, 특히 지난해 보다 더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유념할 필요가 있다. 피서객 감소 현상이 장기화를 넘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계속된 궂은 날씨와 코로나19 재확산,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등이 피서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피서객 감소의 주 원인은 외부 환경 탓이라기 보다는 해수욕장 내부 탓이 더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워터파크, 스파 등 물놀이시설에는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피서객이 감소하는 주 원인이 코로나 재유행, 악천후 등 외부 환경 탓이라기 보다는 피서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 빈약에, 불친절, 바가지 요금 등 내부 요인에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피서 패턴 변화을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는 물론 해수욕장 운영 관계자, 인근 상인들은 철저하게 자성을 할 필요가 있다. 피서객 감소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부터 계속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