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SNS 세상에는 비극이 없다
[대학생칼럼]SNS 세상에는 비극이 없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8.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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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경남대 학보사 편집국장)
 


필자는 SNS를 주기적으로 비활성화하는 습관이 있다. SNS를 완전히 탈퇴하는 건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계정을 숨기는 것이다. 필자는 주로 SNS 속의 세상과 현재 나 자신을 비교할 때, 계정을 비활성화하곤 한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타인의 행복을 보고 축하하거나,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질투심이 우선으로 피어오르는 상황이다. 피어오른 질투심은 자존감을 갉아먹고, 타인과 본인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필자는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고 불안하다 느껴지면 SNS 세상 속에서 모습을 감추곤 한다.

SNS 네트워크 속에서 우울함을 느끼는 이는 주 이용자층에게 자주 발견된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청년층이 대다수이며, SNS와 우울, 상실감의 관계는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타인들이 알기 바라고, 인정 또한 받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SNS에 게시하는 사진과 글을 사실보다 과장해 우수한 점만을 과시하기도 한다. 허점이나 초라하게 느껴지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숨기기 바쁘다. 그렇게 사실보다는 과장된 SNS를 타인이 보면, 부러움을 사게 되니 인정받고 싶어 했던 욕구는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며진 모습은 온전한 본인의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타인에게 ‘보이는 나’에게만 집중하는 건, 결국 진정한 나의 모습을 잃는 데에 동조한다. 현실과 SNS 속 ‘나’의 모습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현실 속의 ‘나’를 비난하기 바쁘다. 둘 사이의 괴리로 인해 떨어진 자존감은 타인의 행복을 진정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질투심을 품게 만든다. SNS 세상에는 비극이 없다. 좋은 모습만 부각하고 아픔은 감추려는 SNS 이용자의 특성 탓에, 온통 누군가의 과장된 행복만 가득할 뿐이다. 우리도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사실보다 과장된 게시글을 작성하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또한, 다양한 목적으로 시작한 SNS가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되고 있다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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