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 효력정지 법적대응’ 전면전 강행
이준석 ‘비대위 효력정지 법적대응’ 전면전 강행
  • 이홍구
  • 승인 2022.08.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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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박탈 반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주호영 비대위원장 “이 대표 접촉 노력중”
‘이준석 키즈’ 박민영은 대통령실서 근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비대위 전환과 관련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절대 반지’에 눈이 먼 사람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많고, (국민의) 심려가 큰 상황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비대위를 강행했다”며 “수해에 마음 아플 국민들을 생각해 조용히 전자소송으로 내기로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전국위와 의원총회를 열어 ‘주호영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앞서 이 대표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지난달 8일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배현진·조수진·윤영석·정미경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하여 지도부가 붕괴되면서 비대위 전환과정을 밟게 됐다.

당헌상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 대표를 비롯한 전임 지도부는 자동 해임된다. 이 대표는 이에 반발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와 가까운 오세훈 시장,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을 비롯해 당내 중진의원들은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만류한 바 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도 “효력정지 가처분은 신청하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이라는 극약처방에는 선을 그었다.

‘이준석 키즈’로 꼽히는 박민영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게 됐다. 박 대변인은 “징계 국면에서도 이 대표가 당에 꼭 필요하다 주장했지만, 징계 뒤에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가가 성공하고 국민이 잘살게 된다’는 게 당을 위한 길이란 대원칙을 우선할 뿐”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 지지층이 그를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 박 대변인은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게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당 내부에서는 소속 정당의 구성원이 총의를 모아 구성한 비대위를 당 대표가 부정하며 사법부에 판단을 구하는 상황에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하다.

한편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연락했느냐’는 질문엔 “다각도로 접촉을 노력하고 있다”며 “이 대표 측에서 마음을 내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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