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살아가며] 2. 클라우드 이젠 알고 가야
[4차산업혁명 시대 살아가며] 2. 클라우드 이젠 알고 가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8.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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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스템 믿고 쓰려면 백업 보장돼야

기업용 서비스 전제조건은 성능·안정성
사업자 변경 대비 클라우드 이관도 고려
데이터 백업은 수시로, 실시간 백업 권장
 
온프레미스 전산실 내부 모습


#1= A제조사는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이다. 얼마 전 국내 유명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고, 전산 장비를 모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 이전했다. 하지만 서비스가 자꾸 중단되고 프로그램이 정상 동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결국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정상화했다. 예측하지 못한 일로 업무 지장과 비용, 시간이 많이 소모됐다. 블록단위 데이터 이관 툴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복제하는 방식을 사용해 데이터를 옮기면서 정합성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2= B콜센터는 클라우드로 전산서비스를 모두 이전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장애로 데이터가 유실돼 백업에서 데이터를 복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의 백업이 없어서 상당한 데이터를 유실하고 말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 백업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기존에 사용하던 수준의 백업 서비스가 아니었다.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전환해도 필요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다.



#3= C사는 항공기 부품을 설계 생산 납품하는 곳이다. ERP 등 모든 전산 서비스를 고객사 기준 요건에 맞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고 싶은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는 여러 회사가 있으나 정작 운용시스템, 데이터, 응용프로그램의 이전과 서비스 보장에 대해 정보가 없어 막막했다. 비용 기간 안정성 관련해 모든 것이 걱정이다.



고성능의 데이터의 입출력과 연산처리 기능이 필요한 시스템의 경우 클라우드 환경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할 것과 기존 환경을 그대로 사용 또는 물리적 환경을 클라우드로 그대로 옮겨 사용해야 하는 경우이다.

전산 서비스가 주력 업종이 아닌 기업에서는 전산 시스템의 구축, 운용, 유지와 보수, 노후 장비 교체에 대해 늘 불편한 심정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백업,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이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다른 벤더나 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가 않다. 예를 들어 사용하던 스토리지가 노후화되고 성능도 떨어지고 용량도 부족하여 새 제품으로 도입하려고 해도 지금까지 사용하던 벤더에서 협조하여 주지 않으면 다른 회사 제품으로 변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라는 뜻은 공급자의 종속성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거대한 IT 글로벌 벤더가 계속 성장하게 되는 이면에는 이러한 기술적 종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귀가 솔깃하는 소식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들까지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클라우드로 이전하려고 하니 경험도 지식도 개념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또다른 종속성인 클라우드 사업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알아 두어야할 주요 항목을 파악해 본다.

비용절감과 관리효율의 목적 이외 다양한 사유로 클라우드를 사용하지만 전제 조건은 성능, 기능, 안정성과 안전성은 보장하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사업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수백가지도 더 된다. 이관(마이그레이션), 백업, 데이터베이스, 보안 제품 등. 바꾸어 말하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놓고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시스템의 이관, 보안, 백업 등 모든 내용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선스와 별도로 컨설팅 가격이 제시되어 있다. 매우 복잡해 누군가의 안내가 없다면 제대로 이전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의 글로벌 벤더 사업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용자의 실정을 비추어 보면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이전 비율은 미국에 비해 진도가 많이 더딘 편이다. 같은 기능의 솔루션도 과금 방식이나 금액도 많이 다르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대세는 맞지만 국내 사업자 중에는 어떤 사업자가 시장에서 잘 정착할 지는 아직도 조심스럽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의견이다. 클라우드 이관 전문가 또는 협력회사를 더 양성하여 사용자가 제대로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물리적 전산실 환경을 온프레미스 (On-Premise) 라고 한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온프레미스의 서버, 데이터,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세가지를 옮겨야 사용이 가능하다. 단계별로 구분 지어 보면, 클라우드로 이전하여 가상화 서버로 사용 가능한 시스템과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을 구분해야 한다. 가상화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은 물리적 환경을 그대로 이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데이터와 운영체제(OS)를 옮기는 방법에 대해 소요시간, 서비스 중단 시간, 정합성 검증 방법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즉 시스템의 서비스 다운 타임 허용 시간에 합당한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 무중단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 온라인 이관, 검증이 가능한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의 가상화 환경에서 호환성, 기능, 성능을 검증하고, 옮겨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동작되는지 확인한다.

시험 운영기간을 충분히 가지고 다양한 테스트를 계획하에 실행해 검증한다.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데이터의 백업은 가급적 자주 받아 두도록 한다. 실시간 백업이면 더욱 좋다.

재해복구 시스템의 개념으로 타 클라우드 사업자 또는 다른 지역의 데이터 센터에 데이터를 원격복제 할 수 있는 방안을 파악하여야 한다. 어떤 사유이든 클라우드 사업자를 변경해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클라우드 이관도 고려해 두어야 한다.

비용과 시간이 가능하다면 모의 이전 (Prove of Concept)을 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각자의 여건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비스 품질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IT의 특징은 누군가 써 봐서 좋다는 것이 입증되면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것인데 아직도 더딘 것을 보면 생각해 볼 점이 많은 것 같다. 전산시스템은 사용자가 주인이며 주체이다. 유비무환, 철저히 준비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대세의 흐름에 따라 클라우드 이관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두고 준비를 차곡차곡 소신 있게 진행해 나아가면 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 행정기관이나 기업경영을 하는 CEO 혹은 관련 전문가들에게 필자의 소견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기를 바란다.

하만정 가야데이터 대표이사

 
 
 
온프레미스 전산실 내부 모습
온프레미스 전산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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