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칼럼] 농업 변화 중심에 농촌지도자가 있다
[농업칼럼] 농업 변화 중심에 농촌지도자가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8.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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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국민의 식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식량생산의 전진기지로 근간을 이루고 있다. 또한 농촌의 공익적 가치인 환경보전, 지역사회 및 경관·문화적 전통 유지 등의 다양한 요소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시대별 신기술을 적용해 우리농촌을 지키고 가꾸어 온 리더인 농촌지도자회는 1947년 ‘4-H구락부 성인자원지도자’로 농촌운동을 시작해 1965년 ‘농촌자원지도자연합회’로 농민자생조직체로 활동했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식량증산으로 자급자족의 시대를 열게 된 녹색혁명의 선도주자였다. 1980년대에는 오늘날처럼 사계절 내내 신선채소를 맛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비닐하우스 재배로 백색혁명을 주도했으며 1990년대에는 지방화시대 식량자급율 1% 올리기 실천운동과 도농연대 농심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또한 2000년대에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을 선도하여 농민생존권과 권익보호에 힘썼고 2010년대에는 과학영농 선도, 농업기술 확산, 학습활동과 농촌자연환경보전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에는 봄, 가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이상기온이 나타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을 채택했고,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됨에 따라 2020년 10월 한국도 2050년까지 에너지 전환, 산림녹화 등을 통한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이에 탄소중립 기반의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한 농업구현을 위해 농촌지도자회에서는 18개 전 시·군이 주축이 되어 탄소중립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의하고 나섰다. 농업부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50 탄소중립 실천 3GO 운동의 주요내용은 첫째, 올리고(GO)에서는 토양개량제 뿌리고 완효성 비료사용 늘리기, 벼 중간물떼기 기간을 2주이상으로 늘리기, 플라스틱, 비닐 등 사용 후 수거하고 재활용 늘리기 등이며 둘째, 내리고(GO)에서는 농기계 불필요한 공회전 하지말기, 식물재배에 사용하는 물 절약하기, 폐 영농자재 수거하고 소각금지 등이며, 셋째, 유지하고(GO)에서는 비료사용 처방서와 농약안전사용 지침서 준수하기, 영농작업·자재사용 등 경영기록 생활화 하기, 시설하우스·축사시설 적정온도 유지하기 등이다.

봉사, 창조의 정신, 과학영농과 농촌문화 창달의 선도적 역할, 농민권익 보호와 복지증진, 국가발전과 농촌선진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농촌지도자회는 올해 75주년을 맞이했다. 모두가 농업이 힘들고 어렵다고 농촌을 떠나갈 때 꿋꿋히 농촌을 지키고 가꾸어 온 장본인들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얼마나 거룩한가.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는 “30년쯤 뒤에는 식량부족 사태가 나고, 농업의 수익성이 가장 클 것”이라며 최고 유망업종은 ‘농업’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심지어 “다음 생에는 미국 금융인보다 중국 농부의 삶을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농업의 잠재성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는 기후변화, 세계 인구 증가, 식량의 무기화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무분별한 화학비료 사용, 폐수 방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환경보전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고, 주변의 작은 생활습관들을 되돌아보고 개선하는 중심에 농촌지도자가 앞장서자.

고희숙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이학박사

 
고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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