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방석에 앉혀준다 했지
ㅡ공명자 독자, ‘남편’
다년간 디카시 강의를 하면서 제일 많이 만난 분들은 노령의 어르신들이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의 디카시 창작 수업은 대부분 일회성 특강으로 이루어진다면 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하는 수업은 몇 개월씩 장기간이면서 구성원들은 5, 60대를 넘어 70대의 어르신들이 다수이다. 매주 1회씩 3개월여 수업하다 보면 보인다. 나이는 물리적 숫자일 뿐 열정에는 노화가 없다는 점이다. 삶의 구체적 경험에서 얻은 지혜가 돋보이며 관조력이 탁월하다. 노후의 일상이 이보다 더 품격있을 수 없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디카시를 쓰는 일이 그렇단다.
시인 · 두원공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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