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도내 유명 산 등산·벌초객 북적
‘가을의 문턱’…도내 유명 산 등산·벌초객 북적
  • 박성민
  • 승인 2022.08.2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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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명산 ‘가을정취’ 찾는 발걸음 북적
주말 선선한 날씨 속 추석 앞 벌초도 분주
뚝 떨어진 기온에 계곡물 피서는 막바지
주말인 27∼28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도내 유명산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찾아온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추석을 채 2주일 앞두고 산청, 하동, 함양군 등 산간지역에는 조상의 묘에 벌초를 하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반면 계곡 피서 인파는 눈에 띄게 줄어 대조를 보였다.

28일 아침 기온도 경남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쌀쌀했고 낮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졌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남해 금산 등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유명산에는 화려한 복장을 한 등반객이 몰렸다.

지리산의 해발 1300~1500m지점에는 더욱 짙어진 신록이 뜨거웠던 태양을 가리고 모처럼 더위를 식히는 바람까지 불어 등산객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지리산 중산리에는 등산을 전후해 일정구간을 이동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려는 등산객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목격됐다.

이날 지리산을 등반한 조점선 지리산 국립공원 자율레인저는 “하늘빛이 너무 고운데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등산하기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산청 대원사 계곡, 삼장계곡과 거림계곡, 하동 청암계곡 등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 나선 피서객들이 목격됐다. 하지만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물에 쉽게 들어가지 못해 그늘에 앉아 휴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산청 삼장면 계곡을 찾은 한 피서객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물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며 “물에 놀던 몇명의 아이들마저도 금세 물 밖으로 뛰쳐 나왔다”고 했다.

추석이 코앞에 닥치자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산간지역에는 가족들끼리 모여 벌초하면서 내는 예초기 기계음이 곳곳에서 들렸다. 벌초를 마친 성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차린 뒤, 조상의 묘에 절하며 가족들의 건강과 안위를 기원했다.

경남 최대 전통시장이자 대표적인 수산물 유통시장인 마산어시장에는 관광객과 상인이 함께할 수 있는 제21회 마산어시장 축제가 열렸다. 방문객들은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를 무료로 시식하고,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 시장을 둘러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편 경남지역은 29~30일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9일과 30일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구름이 많아지면서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30일 오전부터는 경남을 비롯 부산, 울산에 가끔 비가 오는 곳도 있어 3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당분간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은 평년 최저기온 18~23도, 최고기온 28~30도 보다 낮을 전망이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경남 16~21도로 평년 19~23도보다 1~3도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평년 28~30도보다 1~4도 낮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경남 19~22도로 평년 18~22도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평년 28~30도보다 2~6도 낮겠다.

최창민·박성민기자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계곡에는 인파가 줄었으나 유명산에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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