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남성 들락거린 오피스텔 알고보니 ‘오피방’
모르는 남성 들락거린 오피스텔 알고보니 ‘오피방’
  • 강진성
  • 승인 2022.08.2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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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심서 성매매 영업 적발...오피스텔 빌려 업장으로 활용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고용...인터넷 광고로 남성 손님 모아
“우리 오피스텔에 낯선 사람과 외국인 여성이 들락거린다.” 진주 도심 오피스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했다. 30대 남성이 오피스텔을 빌린 뒤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2년 가까이 성매매를 해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29일 경남경찰청은 성매매업주 1명과 관리자 2명, 부동산 중개보조인 1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으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업주 A씨(35)는 2020년 11월부터 성매매 영업을 벌여왔다. A씨는 영업을 위해 진주시 가좌동 등 오피스텔 2곳에서 총 7개 호실을 빌렸다. 그는 오피스텔 청소와 수금을 맡는 관리인 2명과 성매매 여성 4명을 고용했다. 성매매 여성은 동남아에서 지난해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불법체류 상태였다.

A씨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성매매 남성을 모집했다. 그는 이전에 성매매 관리인 일을 해오다 업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 생활안전과는 진주경찰서 등과 합동 수사 끝에 지난 17일 성매매 현장을 단속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800여만원과 휴대폰,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범죄수익 5700여만원에 대해서는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업주 A씨는 성매매처벌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관리인 2명은 공범으로 입건됐다. 성매매 여성들은 출입국관리소에 인계됐다. 또 A씨에게 경찰의 단속 정보를 알려준 부동산 중개보조인 B(45)씨는 방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B씨는 경찰이 성매매 단속을 위해 탐문수사를 하자 이 사실을 A씨에게 알린 혐의를 받는다.

코로나 이후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는 일명 ‘오피방’이 성행하고 있다. 성매매는 유흥업소 등이 영업 제한되면서 더 은밀한 곳으로 이동했다.

또 업주와 성매매 남성이 보안이 강화된 SNS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단속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경남경찰은 코로나 이후 오피방이 성업하면서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창원시 상남동 오피스텔에서 성매매업을 해오던 업주와 공급책 등 3명을 구속하고 불법수익 3억 8000만원을 추징한 바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경찰이 진주에서 성매매 영업을 해 오던 30대 업주를 구속했다. 사진은 성매매가 이뤄져 왔던 오피스텔 모습. 사진제공=경남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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