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 쓰고 3천 몇백만원 남는 거창국제연극제 왜 하나”
“11억원 쓰고 3천 몇백만원 남는 거창국제연극제 왜 하나”
  • 이용구
  • 승인 2022.08.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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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군의원, 운영 관련 질타…郡 “지역서 활동하는 극단 육성 전력”
거창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일째인 31일 문화관광과 감사에서 최근 막을 내린 거창국제연극제 운영과 관련한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홍섭 의원은 “거창문화재단의 직원들이나 이사 중에 연극 전문가가 눈을 씻고 봐도 없다”며 “11억원을 쓰고 3천 몇백만 원 남기는 이런 국제연극제를 왜 하느냐”고 질타했다.

또 “이번에 초청돼서 온 극단들이 수준이 있는 극단이 오지 않았다. 극단이 수준 있으면 관객이 오는 법”이라며 “실질적으로 거창지역에 극단도 하나 없는데 무슨 국제연극제냐, 인프라가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창문화재단에 대해서도 16명의 이사 중 보조금 지원받는 단체, 그리고 문화예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이사”라며 “거창문화재단을 민간 위탁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도 했다.

또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입과 관련해서는 “군에서는 상표권 매입에 대해 10억원에 합의를 봤는데 지난 8대 의회에서 상표권 매입을 8억 원으로 결정했는데도 8억만 받아 갔느냐”며 “결국 10억원을 다 받아 가고, 비용까지 10억 더 받아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제연극제를 정말 잘하려면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에)극단도 육성하면서 연극예술복합단지가 필요한 것이지 아무 것도 채울 내용도 없는데 구축부터 하면 뭘 하느냐”며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재차 질타했다.

이에 조호경 문화관광과장은 답변에서 “문화예술 사업 같은 경우에는 수지 타산으로만 봐서는 안 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이해 해 달라. 하지만 거창문화재단에 전문 연극에 연극 기획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없었던 부분은 인정 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극단을 육성하는 데 전력을 더 쏟겠다”고 답변했다.

이용구기자



 
김홍섭 군의원이 31일 열린 군 감사에서 거창연극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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