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무너지고 쓰러졌지만…인명피해 없었다
태풍 '힌남노' 무너지고 쓰러졌지만…인명피해 없었다
  • 박성민
  • 승인 2022.09.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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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상륙 후 13시간만에 울릉도로 진출...밤샘 출동 속 곳곳 생채기
역대급 태풍의 위력을 자랑했던 ‘힌남노’가 경남에 상륙했지만 도내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5일 자정께 제주를 통과한 이후 6일 오전 4시 50분경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이후 울산앞바다로 빠르게 이동해 6일 오후 6시 울릉도 북북동쪽 약 560㎞까지 진출했다.

경남은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옹벽 무너짐, 침수, 간판 흔들림, 나무쓰러짐, 도로막힘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하동 옥종면과 통영 산양읍, 진주 정촌면에선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해 진영읍과 양산 물금읍에선 간판이 흔들리는 사고도 있었다. 진주 신안동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다. 소방당국은 이미 담벼락이 금이 간 상태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붕괴된 것으로 보고있다. 남해군 설천면에서는 2m 높이의 옹벽이 무너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안전조치를 통해 거주인원 2명 포함 인명피해 및 대피인원 없었다.

이어 한전 남해변전소에서는 6일 새벽 4시 47분께 119에 변전소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전기 관련 안전확인 후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다행히 전력구가 범람이 일어나지 않아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함양군 함양읍 식당 및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 및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인해 6일 낮 12시 기준 도내에서 농작물 862.4㏊, 시설물 5.3㏊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벼가 넘어지거나 침수되는 등 벼 피해 439.6㏊, 배 낙과 피해는 168.5㏊, 사과 낙과는 185.6㏊ 등이었으며, 기타 밭작물과 채소 피해는 31.6㏊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대표 배 재배지인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에 낙과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시설물은 모두 비닐하우스 피해다.

강한 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도 잇따르는 등 경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도내 소방당국의 활동 실적은 총 54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안전조치 489건, 배수지원 60건이다. 최근 경남 지역 주요 태풍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건 2016년 차바 5115건이었다. ‘힌남노’는 1200여건으로 2019년 미탁(2101건), 2020년 마이삭(2098건), 2020년 하이선(1350건) 다음이었다.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내 1만490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는 농작물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내 303개소에 걸쳐 배수장 펌프 724대를 비상 가동 중이다. 앞으로 벼 조기 수확, 넘어진 벼 세우기, 병해충 방제, 낙과 줍기, 넘어진 나무 세우기 등으로 농작물 피해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부서진 비닐하우스 철거와 반파 비닐하우스 복구를 위해 복구 인력과 재해보험금과 재난지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순철·박성민기자

 
승용차 덮친 나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에 상륙한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승용차를 덮쳐 소방서 관계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소방본부
 
지난 6일 새벽 진주 정촌면 대축리 도로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지난 5일 오후 11시께 남해군 설천면 옹벽2m 무너짐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소방당국이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6일 새벽 3시께 통영시 산양읍에서 나무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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