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련 할머니 채소 팔아 모은 돈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돈은 액수로 그 가치가 정해진다. 그러나 때로는 금액보다 그 속에 담긴 정성과 사연이 더 값지게 다가올 때가 있다.
지난 2일 오전 김해시 삼안동행정복지센터에는 올해 연세가 80세에 이른 한 할머니가 방문했다. 할머니는 복지담당 공무원을 찾은 뒤 허리춤에서 흰 봉투 하나를 내놓았다. 봉투 속에는 5만원권 지폐 1장과 1만원권 지폐 5장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공무원에게 봉투를 전달하면서 “어려운 독거노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방동 길거리 한 모퉁이에서 야채를 팔아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춘련 할머니였다. 김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교통비 절약을 위해 새벽에 열리는 시장까지 1시간 30분을 걸어가 야채를 떼다 판돈을 한푼 두푼 모은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에 5남매를 힘들게 키워 가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주위에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런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할머니는 몇 년 전에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구를 위해 낮에는 채소를 팔고, 밤에는 폐지를 주워 모은 돈 20만원을 친구 병원비로 보태준 적이 있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힘이 된다면 50만원이고, 100만원이고 사회에 더 많은 환원을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복지센터를 나섰다.
성소희 삼안동장은 “어렵게 채소를 팔아 모은 소중한 성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지난 2일 오전 김해시 삼안동행정복지센터에는 올해 연세가 80세에 이른 한 할머니가 방문했다. 할머니는 복지담당 공무원을 찾은 뒤 허리춤에서 흰 봉투 하나를 내놓았다. 봉투 속에는 5만원권 지폐 1장과 1만원권 지폐 5장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공무원에게 봉투를 전달하면서 “어려운 독거노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방동 길거리 한 모퉁이에서 야채를 팔아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춘련 할머니였다. 김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교통비 절약을 위해 새벽에 열리는 시장까지 1시간 30분을 걸어가 야채를 떼다 판돈을 한푼 두푼 모은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에 5남매를 힘들게 키워 가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주위에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런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할머니는 몇 년 전에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구를 위해 낮에는 채소를 팔고, 밤에는 폐지를 주워 모은 돈 20만원을 친구 병원비로 보태준 적이 있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힘이 된다면 50만원이고, 100만원이고 사회에 더 많은 환원을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복지센터를 나섰다.
성소희 삼안동장은 “어렵게 채소를 팔아 모은 소중한 성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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