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축할 하동일원 ‘명승’ 지정예고
[사설]경축할 하동일원 ‘명승’ 지정예고
  • 경남일보
  • 승인 2022.09.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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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지리산 구역에 소재한 하동의 고찰 쌍계사와 불일폭포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매김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4일 이 일원의 명승 지정을 예고했다. 경남도가 명승지정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여 소정의 면밀한 조사를 거쳐 행정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문화재보호법에 조문된 명승지정이 그 근거며, 같은법 시행령에 명시된 명승지정을 위한 요건에 충족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산악, 아름다운 식물의 저명한 군락지, 심미적 가치가 뛰어난 동물의 저명한 서식지, 저명한 경관의 전망 지점 등이 인정될 때 지정되는 것이 명승이다. 심사 당해 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기준에는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쌍계사와 불일폭포의 자연경관과 가치가 그 구체적 요건에 부합하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명승 한곳도 보유하지 못한 자치단체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하동군민은 물론, 경남도가 자축할 경사스런 일임에 틀림없다.

쌍계사와 불일폭포는 이미 관광명소로 전국적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진 지리산에 자리함으로써 이곳을 이용하는 등산객을 포함한 국민들의 친근과 애착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된지 오래다. 유사 이래 지리산과 연관된 수많은 시문(詩文)이 출품되었고, 명망가로 하여금 쓰여진 각양의 훌륭한 수필기가 발표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 중심 바탕이 쌍계사와 불일폭포에서 기원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쌍계사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만 13점에 이른다. 그중 국보 1점이 포함되어 있을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명찰이다. 불일폭포 역시 지리산 10경(景)의 하나로 일컬어질 정도의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명승지정 명분을 더 한다 할 것이다. 지정을 통해 문화재 가치가 더욱 커졌으며, 관리수준도 높아지게 된다. 보존과 관리를 위해 국가예산이 투입된다. 향후 30일 간의 관보를 통한 예고기간은 말 할 것도 없고, 지정이 확정된 이후에도 한점의 가치 훼손이 없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하동군과 경남도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배전의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한다. 도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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