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소식에 노조 강력 반발
대우조선 매각 소식에 노조 강력 반발
  • 배창일
  • 승인 2022.09.26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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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지회 “밀실·특혜매각에 분노”
지역사회는 긍정적 분위기로 ‘온도차’
대우조선해양의 한화그룹 매각과 관련,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조선지회)가 당사자 참여 없는 일방적 밀실·특혜매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지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했다”며 “노동조합 참여 없는 일방적인 밀실·특혜매각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 실패 후 동종사 매각반대, 해외매각 반대, 분리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당사자 참여보장 등 매각 5대 방침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산은과 정치권에 전달해 왔다”며 “산은은 지난 20년 동안 수차례 실패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도가 주요 당사자인 노동조합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 매각을 단순히 어느 재벌에 넘길 것이냐는 문제로 접근한다면 한국 조선산업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와 토론 속에서 조선산업 발전 전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후방 산업과 조선 기자재 업체까지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선산업 발전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역설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윤석열 정부와 산은은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대우조선지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회의 요청에도 산은이 일방적으로 밀실·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이후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그 책임은 윤석열 정부와 산은, 인수자인 한화에 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지회의 강경한 입장과 달리 지역사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거제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다만 상선과 특수선의 분리 매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기업과 노동자, 시민이 참여해 지역사회 동요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매각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산업 생태계 지속과 노동자 고용 유지 등도 분명히 지켜져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거제시의회 윤부원 의장은 “너무 오랜 세월동안 주인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며 “대우조선이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다면 종사자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근무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거제시민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거제상공회의소 김환중 회장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것에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며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전력도 있고, 동종사가 아니기 때문에 인력감축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 권수오 회장은 “어떤 식으로든 주인이 있어야 한다”며 “동종사 매각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화로의 매각은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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