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업기술원 이전, 진주 부흥의 계기되길
[사설]농업기술원 이전, 진주 부흥의 계기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22.10.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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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초전동 일원에 널리 자리잡고 있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이전이 마침내 실현된다. 경남도는 내년 3월까지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는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전동의 현 농업기술원, 동물위생시험소, 도로관리사업소 진주지소를 이반성면 대천리와 집현면 신당리 일원으로 이전 신축하는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전 완료 목표는 2026년이다.

도는 농업기술원 이전을 추진해오면서 많은 난관에 부닥쳤었다. 이전 대상지 주민들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난 여름 시청 앞에서 잇달아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주민들은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면서도 토지의 보상 등의 문제에서 주민은 무시한 채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항의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대대로 의지하며 살아온 농토가 사라지게 될 처지인 주민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 관청은 이점을 충분히 헤아렸는지 모르지만,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수용재결을 최종 결정하는 등 사업이 진척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대한제국이 저물어가던 1908년 진주종묘장이란 이름으로 발족하여 115년 동안 제자리를 지키면서 도 농업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경남농업 기술의 선도자임을 자부하면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영농교육, 양파 단감 화훼 사과 약용식물 유용곤충 연구 등을 통한 농가 수익 증대 등에 크게 기여해온 것이다. 이제 도농업기술원은 더 유익한 농업 진흥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 나은 연구 환경과 보다 선진화한 농업 발전 연구 기관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거대한 보금자리를 이전케 된 것이다.

도농업기술원 이전 문제에서 시민들이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이전해 간 뒤 남게 되는 초전동 부지의 활용에 관해서일 것이다. 지금 현재 계획으로는 ‘신도심’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 구 종축장 부지를 오는 2025년까지 조기개발하고, 현 기술원 부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을 펴나간다는 것이다. 이곳 신도심 개발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진주를 명실상부한 서부권 중심도시로 부흥시킨다는 전략사업이라고 한다. 모쪼록 차질없이 잘 추진되어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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