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톡!900 클럽’ 도내 90개 활동...교사 1명 학생 8명 이내 클럽 구성
지식 뽐내는 독서 토론·논술 아닌 참여와 재미 위주 책 읽기 활동
부담없이 즐기는 학생 독서모임이 화제다. 친구끼리 모여서 수다 떠는 ‘책톡! 900 독서클럽(이하 책톡)’이 도내 곳곳에 생겨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독서모임이 토론과 논술 위주의 지식 뽐내기라면 책톡은 부담없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책 수다 모임이다.
책톡은 교사 1명과 학생 5~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 달에 180분 이상 최소 5개월, 900분의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만나 함께 고른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통해 즐거운 책 읽기를 경험한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미로 즐거움이 있는 모임을 지향하고 있다.
책톡은 경남교육청이 2019년 (재)도서문화재단 씨앗과 ‘책톡!900 독서클럽’ 업무협약을 맺고 시작됐다. 올해 창원·함안, 김해, 양산, 진주·사천 지역에 90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즐거운 책 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 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 손에 책을, 친구끼리 책 수다’라는 기본 개념에 책톡의 의미가 잘 담겨 있다.
책톡은 지난 8일 함안 호암중학교에서 지역연합활동을 가졌다. 창원·함안지역 7개 중학교 독서모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학생들은 책톡 활동 영상을 보며 학교별 활동을 공유했다. 또 행사 전에 미리 읽어 온 문선희의 ‘묻다’를 바탕으로 책 수다를 모둠별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저자 강연과 저자와의 대화가 열려 ‘묻다’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비경쟁 독서 토론 방식으로 책 대화를 나누었다.
이중화 도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학생들이 친구와 책 읽기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미래 사회의 창의적 독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지난 8일 함안 호암중학교에서 창원함안지역 책톡900 독서클럽 학생들이 지역연합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교육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