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가요인 많이 낳은 진주
[천왕봉] 가요인 많이 낳은 진주
  • 경남일보
  • 승인 2022.10.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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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모 (논설위원)
KBS 인기 프로 가요무대가 오는 24일 방영분을 지난주 진주에서 녹화했다. 진주 가을축제들이 한창 열리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한 거다. 지역의 대학교 대운동장에 마련된 녹화장에는 관객 1만5000명이 운집했다. 진주가 가요를 이렇게도 애호하는 도시인가. 주최 측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진주는 가요무대의 대접을 각별히 받는 곳이다. 프로가 탄생한 이후 대개 방송국 스튜디오 녹화를 주로 하던 가요무대는 어느 해 가을 이례적으로 진주 나들이를 했다. 남강변 촉석공원에서 야외녹화를 한 것. 그로부터 가을날 종종 진주에 와서 녹화를 하곤 했다. 고정 사회자 김동건은 매번 한국 가요와 진주의 ‘인연’ 소개를 잊지 않았다.

▶진주는 가요 100년사를 엮어온 인물이 특히 많이 난 곳이다. 불세출의 가요황제 남인수에 더해, 명곡 반열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들도 많다. 민요조 가요 노들강변의 문호월, 목포의 눈물·아내의 노래·타향살이·짝사랑을 남긴 손목인, ‘조선의 슈베르트’ 이재호(나그네 설음·번지 없는 주막·대지의 항구·귀국선·홍콩 아가씨·물방아 도는 내력·단장의 미아리고개·울어라 기타줄·산유화), 밤안개·맨발의 청춘을 만든 이봉조가 진주 사람이다.

▶적어 나가다 보니 가요무대가 기억할 만한 고장이다. 이들 가요인(歌謠人)을 콘텐츠로 지역 브랜드를 좀더 확장할 수는 없을까. 지역 홍보에 힘 기울이는 시 당국이 나서 보면 어떨까. 널리 아이디어를 구해 볼 만한 분야가 아닐까 싶다.
 
정재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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