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자연 속에서 소소한 일상을 느끼다
[농업이야기] 자연 속에서 소소한 일상을 느끼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10.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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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결혼식, 꽃축제 등 행사용 꽃소비가 위축되고 가정용, 정원용 등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가정용, 정원용 소비에서도 단순 원예, 취미 개념에 국한된 ‘가드닝’에서 반려, 동반자의 개념이 더해져 식물을 가꾸고 기르며 교감하는 ‘반려식물’, 식물로 인한 ‘힐링’으로 소비트렌드가 변화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고 생활문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실내보다 자연에서 소소한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정원 또는 경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화훼 재배현황 2020년에 따르면 절화 산업규모가 감소된 것과 달리 전년 대비 관상류와 화목류의 판매액과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각 지자체, 국가기관 및 민간협회 등에서 학교 텃밭정원 운영, 마스터 가드너 양성 및 운영, 정원 소재 및 실용 정원 개발 등 일상생활 속의 정원 문화 확대를 위한 정원 인프라 확대 및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관이란 기후, 토양 등의 자연적인 요소와 인간 활동이 작용하여 만들어 낸 지역의 특성 뜻한다. 최근에는 꽃이 피는 풀과 나무 또는 관상용이 되는 모든 식물을 나타내는 ‘화훼’를 중심으로 하는 신개념 ‘경관 화훼’가 대두 되고 있다.

‘경관 화훼’의 특징은 주로 코스모스, 메리골드 등 초본류를 활용하므로 특정 기간에만 볼 수 있고 도시민의 활동을 반영하므로 ‘옷’, ‘장식구’, ‘화장법’ 등과 같이 트렌드에 민감하다. 자연, 식물과 자연에서 기인한 모방물을 이용해 자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디자인 요소와 원리를 따르므로 환경 및 조형 예술성이 반영된다. 또한 도시민의 활동에 의해 길거리, 공원, 지하철, 미술관 등으로 공간이 지정되며, 도시 주변환경과의 어울림을 통해 도시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다.

이러한 ‘경관’에서의 ‘화훼’는 기존 녹지의 ‘초록’에 ‘빨강’, ‘노랑’ 등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더하고 계절감을 부여할 수 있다. 공공장소를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며 다양한 화훼 식물들을 통해 도시민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준다. 또한 꽃을 관상하고 정원을 걷는 등 신체적, 정서적 건강함양을 도모할 수 있으며 도심 내 다양한 형태의 화훼를 통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거창 감악산 ‘아스타 국화 축제’, 하동 ‘코스모스 축제’, 신안도 ‘맨드라미 축제’ 등을 통해 지역 부가가치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기여한다.

경관화훼의 인식이 아직까지 저조하고 식물종이 다양하지 못하며 유지관리가 쉽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경관화훼’의 초기 단계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생종 또는 신규 해외유전자원 도입 등 새로운 경관화훼 식물소재의 발굴, 유지관리, 경관화훼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을 실현할 수 있다.

올해 가을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는 축제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힐링을 하자

김선영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



 
김선영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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