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향우회장 사비 들여 건립
의령출신 이호섭 작곡가 노래비가 지난 27일 고향인 의령군 지정면 두곡리(구 지산초교)에 세워졌다.
이날 관동권역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준공식을 겸해 열린 노래비 제막식에는 오태완 군수 ,마을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해 이 작곡가 노래비 건립을 축하했다. 노래비에는 전면에 가수 주현미가 히트시킨 ‘짝사랑’(작사 이호섭)과 가수 설운도가 불러 히트한 ‘다함께 차차차’(작곡 이호섭)두 노래를 새겼다. 또 노래비 뒷면에는 작곡가이자 방송인 이호섭 약력과 활동내용이 담겼다.
사비를 들여 노래비를 세운 정영만 재대구 의령향우회장은 “ 남다른 선행과 고향을 사랑하는 이 작곡가가 작곡한 노래가 950곡이 넘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이런 사람 노래비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에 추진한 결과 오늘 제막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 작곡가가 알면 틀림없이 고사할 것이라 비밀리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 작곡가는 “950곡을 만들고 많은 히트곡이 나온것은 내가 잘 나서라기 보다는 제가 곡을 발표할 때마다 또 방송에 나올 때마다 혼을 불어넣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셨던 고향 의령군민 여러분들 덕택이었다”며 “노래비 원석 규모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건립된 노래비 중 최고로 큰 웅장하고 멋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실제로 “그동안 노래비가 건립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최근 촬영을 위해 고향을 방문했다가 그때 노래비가 세워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랐다”며 감사의 마움을 전했다.
한편 3년만에 열리는 제6회 이호섭가요제가 오는 29일 오후 6시 의령 서동생활공원 다목적구장에서 개최한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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