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날카로운 지적 잇따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날카로운 지적 잇따라
  • 김순철
  • 승인 2022.11.03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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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의원 "교복 샘플과 실제 납품 다르다" 질타
정수만 의원, 도교육청 외래어 무분별한 사용 지적
이찬호 의원, 주민에게 운동장과 체육관 개방 촉구
3일 경남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잇따랐다.

정재욱 의원(진주1·국민의힘)은 교복 공동구매의 실태와 제도적 허점을, 또한 도내 스쿨존 녹색어머니회의 도농격차 그리고 미래교육테마파크 건설과 관련된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교복 공동구매제도와 관련, 계약 당시 샘플 원단과 실제 납품 원단이 달라 학부모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의를 야기한 업체가 유령업체임에도 계속해서 입찰에 참가하고 있음에도 교육청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의 원인은 교복 계약의 입찰은 학교행정실에서 시작하지만 납품 등의 전수조사는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교복선정위원회가 주관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면서 관련 매뉴얼을 개정해 납품 책임까지도 교육청에서 챙겨서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최근 발생한 창녕의 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건과 관련, 스쿨존에 운영되는 녹색어머니회 등의 활동이 지역적 편재가 심한 면이 있다면서 여기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내년 2월에 개원 예정인 의령의 미래교육테마파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현재 공정률이 60%대에 머물러 있어 자칫 촉박한 공기에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며 시간과 예산을 더 투입하더라도 안전하고 완벽한 건축을 주문했다.

정수만(거제1·국민의힘) 도의원은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가 많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 의원은 경남도교육청 국어 전문가 임기제 공무원 제도에 대해 언급한 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를 바로잡고 권위적 인권침해적 언어를 고치는 일을 역할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며 “도교육청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교육청이 정책을 입안하거나, 사업명을 명명할 때부터 외래어 표기를 줄이고 우리 언어로 표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이미 사회적으로 익숙한 외래어들을 순수한 언어로 바꾸어 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의 교육의 방향을 짚어보며 기초 학력을 갖추어 가는 교육은 잘 이뤄지고 있으나 특별한 소실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은 과거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래 교육을 위해 뛰어난 학생들에게도 투자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마치 특혜처럼 느낀다. 이러한 결과는 사교육시장만 커지게 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며 “도교육청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민들의 생활 체육 수요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설물들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학교 체육관과 운동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찬호 의원(창원5·국민의힘)은 “주민에게 운동장과 체육관을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방하지 않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며 “학교 시설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학교장과 학교운영위 관계장들의 원만한 논의를 통해 체육관이 개방해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정재욱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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