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에 보상금 1500만원 기부
김씨 “고통 속 숨어 사는 이들에게 도움되기를”
김씨 “고통 속 숨어 사는 이들에게 도움되기를”
지난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때 불법 구금돼 고문 등에 시달린 김효영(57·부산) 씨가 항쟁 관련자로 인정돼 받은 보상금 가운데 일부를 기부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무실에서 김씨가 참여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1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은 김씨는 지난달 중순 받은 보상금 중 15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1979년 당시 부산 신선중학교 3학년 학생이던 김씨는 시위에 휩쓸렸다가 이내 군복을 입은 진압대에 포위돼 무차별 폭행당하고 감금됐다.
경찰은 김씨를 거꾸로 매달아 고춧가루 물을 먹이고 곤봉으로 두들겨 패는 등 고문을 이어갔다.
김씨는 풀려난 뒤에도 폭행·고문 등의 충격으로 대인기피증 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홀로 고통을 견뎌오다가 재단 측 도움을 받아 3년 전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김씨는 자녀들은 최근에 와서야 부마민주항쟁 참여 사실을 알게됐다.
김씨는 “이 돈이 저처럼 부마민주항쟁에 참가하고도 고통 속에 숨어 사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재단 측은 김씨가 전달한 기부금을 부마민주항쟁 참가자들의 트라우마 치료와 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최갑순 재단 이사장은 “당시 중학생이던 소년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미안하고,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며 “기부금은 관련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무실에서 김씨가 참여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1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은 김씨는 지난달 중순 받은 보상금 중 1500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1979년 당시 부산 신선중학교 3학년 학생이던 김씨는 시위에 휩쓸렸다가 이내 군복을 입은 진압대에 포위돼 무차별 폭행당하고 감금됐다.
경찰은 김씨를 거꾸로 매달아 고춧가루 물을 먹이고 곤봉으로 두들겨 패는 등 고문을 이어갔다.
김씨는 풀려난 뒤에도 폭행·고문 등의 충격으로 대인기피증 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홀로 고통을 견뎌오다가 재단 측 도움을 받아 3년 전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김씨는 자녀들은 최근에 와서야 부마민주항쟁 참여 사실을 알게됐다.
김씨는 “이 돈이 저처럼 부마민주항쟁에 참가하고도 고통 속에 숨어 사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재단 측은 김씨가 전달한 기부금을 부마민주항쟁 참가자들의 트라우마 치료와 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최갑순 재단 이사장은 “당시 중학생이던 소년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미안하고,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며 “기부금은 관련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