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기차 화재진압 대비 만전 기하라
[사설]전기차 화재진압 대비 만전 기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22.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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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에 하나 일어날까 말까한 사고라도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6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는 공공안전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 불러일으킨 비극이다. 한 치 오차 없는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필수 과제다. 이런 의미에서 눈앞에 다가온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예빙 및 진압훈련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아직까지 체계적인 화재예방·진압 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남소방 당국이 전기차 화재진압 기법을 공유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고무적인 일이다.

경남소방본부는 지난 8일 의령군 소재 경상남도소방교육훈련장에서 효과적인 전기차 화재진압 기법을 시연하고 공유했다. 훈련에는 현장 활동대원 44명이 참여해 실제 차량에 배터리팩을 부착한 뒤 불을 붙여 실물 화재 상황을 연출했다. 1차로 질식소화덮개를 덮어 질식효과로 화재를 진압한 후 2차로 이동식 침수조를 활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로서는 최선의 진압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특성상 불이 나면 온도가 1000도 이상 올라가고 일반 분말 소화기로는 화재진압이 불가능하다. 주로 물로 냉각시키는 방법이 사용되지만 진화가 매우 어렵고 진화된 후에도 다시 불이 붙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질식소화덮개와 침수조를 활용한 진압이 최선책이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전 소방서에 질식소화덮개 59개를 배부했고, 2023년에는 이동식 침수조 5개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내서는 최근 3년 동안 1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지만, 도내 등록된 전기차가 9월 말 기준 1만 9453대로 매년 증가하는 만큼 전기차 화재 발생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확충과 진압 시스템 구축 등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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