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홍태용 시정에 거는 기대
[기자의 시각]홍태용 시정에 거는 기대
  • 박준언
  • 승인 2022.11.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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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 창원총국 취재팀
박준언 기자


민선 8기 시정이 출범한 지도 5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김해도 제9대 홍태용 시장이 취임해 시민들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의사 출신인 홍 시장은 김해를 살리는 ‘김해 주치의’를 자칭하며 지역 구석구석의 현안을 파악하고 공약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불타는 소통’을 첫 번째 기치로 내세웠다. 취임과 동시에 19개 읍면동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향후 시정 운영 방향과 현안 해결책을 설명했다.

이런 행보는 공무원들에게도 이어졌다. 최근 진행된 정례조회를 시청이 아닌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했다. 매월 열리는 정례조회를 시장이 직접 외청을 찾아 진행한 것은 김해시에서는 첫 사례다. 이 자리에서는 평소 공무원들이 시장에게 할 수 없었던 질문들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통 행보는 계층과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를 거듭해 온 홍 시장은 시정 운영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중앙 무대와의 교류는 결코 초보가 아닌 인상을 남겼다. 취임 한 달만인 지난 7월 예고도 없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두 사람은 등산복 차림으로 청와대 인근과 한옥마을을 돌아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홍 시장은 최근 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상당한 수준의 쪽지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홍 시장이 지난 5개월 간 보여준 ‘소통’과 ‘정치적 감각’ 점수는 꽤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정 운영이다. 인구 54만 도시의 업무를 파악하는데 통상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공무원들은 홍 시장의 업무 파악이 매우 빠른 편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지금 시청 안팎에서는 이런저런 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기대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 시장이 약속한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도시 김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인의 장막’을 극복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자칭’ 도움을 줬다고 하는 인사들이 호가호위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시장 임기는 4년이다.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초심을 유지하고 듣기 싫은 소리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 꿈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는 시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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