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개최 가능”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개최 가능”
  • 정희성
  • 승인 2022.11.2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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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킥오프’
내달 19일까지 축구 축제
월드컵 이야기 이모저모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이번 월드컵에는 한국을 비롯해 32개국이 참가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를 펼쳤다. 내달 19일까지 지구촌의 이목은 카타르로 쏠릴 예정이다.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축구를 비롯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 난다.

◇“북한도 월드컵 개최 가능”=잔니 인판티노(52)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한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0일 인판티노 회장의 이 발언을 소개하며 “어떤 나라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으며, FIFA는 그로 인해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몇 년 전에 남한과 북한이 여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FIFA는 축구 단체이지 정치 단체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하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북한을 사례로 든 것은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2 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여러 이유로 ‘월드컵 개최국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 인권이나 동성애 차별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데 인판티노 회장은 ‘북한도 월드컵을 열 수 있다’는 비유로 이를 방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BTS 정국, 벤투호 훈련장 찾아 응원=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한국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응원에 나섰다.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국은 전날 한국 대표팀이 담금질하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을 방문했다. 대표팀 훈련 전 훈련장을 찾은 정국은 가벼운 인사와 응원의 말을 전하고 단체 사진 촬영도 했다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협회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정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하고, 라커룸에선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든 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정국은 영상 메시지에서 “안 다치셨으면 좋겠고, 저희 모든 멤버와 국민들이 다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내일 무대 앞두고 있는데 공연하면서도 선수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정국은 이날 오후 11시 40분(한국시간)에 열린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대회 공식 사운드트랙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프랑스 벤제마,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벤제마가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왼쪽 허벅지 통증에 훈련을 중단하고 도하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며 “대퇴직근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3주가량의 회복 기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벤제마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 편성됐으며 23일 오전 4시에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벤제마는 지난달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벤제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면서 한 번도 무엇을 포기한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팀을 생각해야 한다”며 “훌륭한 월드컵을 치르도록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가 내 자리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등이 이미 부상으로 빠진데다 벤제마까지 다치면서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선수 아내·여자친구들, ‘노출 자제령’=사상 최초로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 친구들의 옷차림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0일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내 또는 여자친구들이 이번 대회에 단정한 옷을 입어야 한다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슴 부위가 많이 파인 상의나 짧은 치마, 몸에 딱 붙는 바지 등은 아예 카타르로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올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여성 외국 방문객들에게까지 머리를 가리도록 하지는 않지만 노출이 심한 패션은 찾아보기 어려운 나라다.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내 또는 여자친구들은 이번 대회에 긴 드레스나 팔까지 가리는 상의로 카타르 문화를 존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전 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들의 경기장 안팎에서 노출 패션이 항상 화제가 됐고, 대회 기간 선수들과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팬들의 관심사였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

 
축구대표팀 훈련장 찾은 BTS 정국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장인 알에글라 훈련장을 찾아 손흥민 등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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