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비거(飛車)를 진주의 관광자원으로
[사설]비거(飛車)를 진주의 관광자원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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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가 주관한 비거창의대회가 지난주말 초·중·고생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창의력을 동원, 임진왜란 당시 등장했다는 옛 문헌의 비거를 상상을 통해 재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실질적으로 모형을 만드는 창작력을 발휘했다.

비거는 당시의 과학수준으로 미뤄볼 때 현실성이 없는 설화 수준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많지만 그동안 진주시는 사실 여하는 불문, 관광 자원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비거에 대한 창의력을 주제로 한 행사도 그러한 관점에서 개최됐고, 그 성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 관광지나 우리나라의 곳곳이 옛 지명이나 소설, 설화 속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지역의 명성을 높이고 관광자원화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실제로 성과를 거둬 관광지로 발돋움한 성공적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기록에 남아있는 500년전 임진왜란 당시 하늘을 나는 비거로 왜구와 맞섰다는 비거에 관한 기록은 심청이 바다 속 용왕을 만난 것과 토끼와 거북의 동화 같은 이야기보다는 훨신 현실감있는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이번 창의대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중·고생들의 상상속 비거는 그림 속, 공작물 속의 비거를 뛰어넘어 스토리를 만드는 창의적 문학작품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이번 행사가 남긴 과제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비거가 비현실적이라는 논쟁에서 벗어나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속도감있는 실행을 논의할 시점이다. 진주성대첩과 전사에 빛나는 승리, 진주인들의 순국이 더욱 빛날 수 있는 비거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조형물을 만들고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자원화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인근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정부의 우주경제라는 야심찬 계획을 계기로 비거를 다시 한번 조명하고 자원화하는 계획을 촉구한다. 진주와 사천의 공동체 의식과 항공우주산업이 지역의 미래먹거리가 되는 것과도 결코 무관치 않다. 비거의 현실속 재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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