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양촌·용정지구 '풍력발전단지' 본격 추진
고성 양촌·용정지구 '풍력발전단지' 본격 추진
  • 이웅재
  • 승인 2022.12.0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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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 지정
조선업 불황 등 15년 간 중단돼
郡, 기간 연장 등 재개 노력 결실
15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양촌·용정지구는 지난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돼 중대형 특수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대규모 조선소 건설을 추진해 오다가 2010년 육지부 토지 75%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선업의 불황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고성군은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고, 해상풍력발전전문단지 조성을 사업계획으로 추가하는 등 사업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0월 양촌용정지구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반영해 산업단지계획지정 신청에 이르게 됐다.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에 2027년까지 8404억 원(공사비 7358억, 보상 650억, 용역 150억, 예비비 244억)을 투입해 157만 4366㎡(산업시설 95만 8887㎡, 지원시설 7만 5589㎡, 공공시설 53만 9890㎡)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자켓, 플로터 등)과 조선(선체블럭, 신조 건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강엠앤티㈜는 양촌·용정지구 사업에 대해 “연내 착공이 된다면 47만 평 부지조성에 45개월 공사 기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양촌·용정지구 신야드 건설에 7000억 정도의 사업비로 시가총액 5조 이상의 세계적인 친환경풍력발전전문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강엠앤티는 지난달 30일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계획승인 신청에 따라 산업단지계획(안), 환경영향평가(변경협의),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합동 설명회를 동해면 복지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주민 약 90여 명과 삼강엠앤티㈜ 이승철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용역사, 고성군 관계자 등 총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조성 전반에 대한 설명과 주민 의견 청취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지난 15년간 공사가 중단돼 언제 공사가 재개될 지 걱정이 많았다. 아직 해결해야 할 사안은 일부 남아있으나 대기업이 투자한 만큼 성공적으로 완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강엠앤티㈜ 이승철 대표는 “주민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는 충실히 검토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가 장기불황인 시점에 사업을 어렵게 시작한 만큼 주민들께서 도와주신다면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는 고성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근 고성군수는 지난 10월 25일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경남도 투자설명회에서 경남도와 삼강엠앤티㈜ 간 7350억 원 규모의 투자와 2000명 고용에 대한 협약을 맺어 사업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다음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완수 도지사, 삼강엠앤티㈜ 이승철 대표 등과 만나 300억 규모의 전기공급시설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웅재기자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에 추진하는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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