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시와편견문학상’에 복효근 시인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에 복효근 시인
  • 백지영
  • 승인 2022.1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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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중심의 위치’ 외 67편
진주에 본사를 둔 시 전문지 계간 ‘시와편견’에서 주최한 제2회 ‘시와편견문학상’ 당선자로 ‘중심의 위치’ 외 67편을 쓴 복효근(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시와편견’은 지난 2017년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인 강희근 시인을 주축으로 ‘서정의 깃발 아래 모이자’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창간한 후 지령 23호를 발행하며 성장해 왔다. 이번 문학상에는 지난해 1회 수상자 이수익 교수에 이어서 올해 한국 서정시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복효근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복효근 시인은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계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검인정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그의 시 8편이 수록된 바 있다.

복 시인은 난해한 시가 범람하는 시대, 쉬우면서도 강력한 서정성을 띤 촌철살인 작법으로 유명하다. 시가 추구하는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감동이 있거나 여운이 남는 시를 즐겨 쓴다.

심사위원단은 난해한 언어와 사유화된 표현으로 오늘날 시의 사회적 가치 형성 기능이 둔화한 가운데 복효근의 단형 서정시가 지니는 운동성에 주목했다.

심사를 맡은 구모룡 평론가는 “서정은 개별 발화에서 시작해 끊임없이 타자와 외부를 향할 때 그 의의를 발휘한다”며 “이는 자기만의 미적 성채를 짓는 일이 아니며 이웃과 더불어 공감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사회적 행위와 결부한다”고 했다.

이어 “사물과 만나고 타자와 소통하며 포착한 감응의 사건을 함께 나누는 일이 가지는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개성과 특이성을 바탕으로 하되 미적 위계를 지향하지 않고 시적 공동체를 꿈꾸는 시인의 수행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평했다.

복효근 시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시를 시답게 하는 서정성과 진정성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복 시인은 “지금 시는 만화방창이다. 수많은 시 전문지가 생겨나고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듯하다”며 “우리가 잃지 않아야 할 지점을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적으로 돌아볼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단에 길지 않으면서도 깊고, 난해하지 않으면서 서정성과 함께 진정성을 잃지 않는 시를 쓰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상작은 그러한 흐름 속에서 쓰인 시편들”이라며 “(이번 수상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한 많은 시인에게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문학상에는 전국의 유명 시인 34명이 각각 시집 한 권 분량인 60편 이상의 시를 응모했다. 상금은 1000만원으로, 내년 2월 11일 진주시 충무공동 시와편견 사무실에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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