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조선시대 군사행정 거점시설 중영 복원 착공
진주성 조선시대 군사행정 거점시설 중영 복원 착공
  • 최창민
  • 승인 2022.12.13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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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투입 내년 7월 준공 예정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
조선시대 영남서부의 중점 방어기지로 군사 행정상 거점시설이었던 진주성 내 ‘중영’ 복원이 시작됐다.

진주시는 13일 오후 진주성 내 김시민장군 동상 뒷편 조선시대 중영이 있었던 자리에서 조규일 시장과 양해영 시의회 의장 및 의원, 지역 사회단체장,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영 복원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특히 지역을 지키는 군사시설로서의 중영 복원이라는 의미에 따라 이날 행사에는 지역 방위를 맡고 있는 8962부대 박준혁 대대장이 참석해 상징성을 더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로 진주대첩 2차 전투에서 민관군 7만 명이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민족의 성지이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3년 경상우병영이 진주성에 설치됨에 따라, 진주성은 경상우도의 병무 중심지이자 영남 서부의 중점 방어 기지로서 높은 위상을 지닌 곳이었다. 이에 진주성은 사적 제118호로 지정돼 지속적인 보존과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진주시가 복원하는 중영터는 공북문과 영남포정사 문루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 진주성 정화사업을 통해 현재는 잔디공원으로 조성돼 있는 곳이다.

‘중영’은 경상우병영의 참모장인 우후(虞候·병마절도사를 보좌하는 종 3품의 무반 관직)의 근무 공간이며, 우후는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종2품의 최고위 무반 관직) 다음으로 막중한 임무를 지닌 고위직 관리에 해당한다.

시는 그간 중영 정당을 복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진주성 내 중영 문헌 및 시굴조사, 정밀조사를 완료했다. 2021년 2월 중영 정당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1년 11월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어 올해초에는 문화재청과 세 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 10월 최종 문화재청 설계도서 승인을 받았다.

중영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17억원을 들여 정면 7칸, 측면 3칸, 1고주 5량가, 연면적 104.61㎡ 규모로 이루어지며 2023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2018년 시장 취임 후 진주성 내 관아건물 복원계획을 발표하고 오늘 착공까지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중영 복원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이후 무분별하게 훼손된 주요 시설을 순차적으로 복원해 진주성의 제 모습을 되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역사·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복원된 시설은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조선시대 영남서부의 중점 방어기지로 군사 행정상 거점시설이었던 ‘중영’ 복원 착공식이 13일 진주성에서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양해영 시의회 의장, 고영진 경남일보회장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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