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인사(人事)가 만사(萬事)
[기자의 시각]인사(人事)가 만사(萬事)
  • 배창일
  • 승인 2022.12.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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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일 기자


거제시는 박종우 시장이 취임한 뒤 소폭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하고 곧바로 조직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예산 4800만원을 투입해 3개월간 조직진단 연구 외부용역을 진행한 것이다.

용역의 주요 과제는 지역 여건·대내외 행정 환경 분석, 기존 행정 서비스와 신규 행정 수요 분석, 현행 조직·인력 운영상 문제점 분석, 시민 중심 효율적 직무·조직 재설계와 인력 재배치 방안 제시, 전 직원이 공감·신뢰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 개선안 마련 등이다.

현행 ‘5국 4담당관 31과 152팀’인 편제를 ‘5국 4실 1단 30과 151팀’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조직개편은 진행 중이다. 미래성장국이 경제산업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관광국도 문화관광국으로, 행복생활국은 복지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보건소·농업기술센터 등 2개 기관은 기존대로 운영되며, 환경사업소는 3과 16팀에서 4과 20팀으로 개편된다. 시장 직속으로 시민소통실이 새로 만들어지고, 부시장 직속 100년거제디자인추진단이 신설된다.

조직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연말연시 정기인사의 사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근무성적평정(이하 근평)’을 두고 시청 내에서 말들이 많다. 근평은 공직사회 승진·전보 등을 결정짓는 객관적 요소라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공직사회를 꼼꼼히 들여다 본 뒤 그에 걸맞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특히 근평의 경우 요직부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고생하는 실무부서에서 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청 근무자 보다 면·동 근무자들의 근평이 더 좋아야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당연히 공무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새해 정기인사 관련 근평을 두고 최근 노조게시판은 불만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시장 의지가 이번 근평에 반영 된 것이 맞긴 한지, 지시만 하고 확인은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등 의문과 실망, 비판이 뒤섞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으로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대대적 조직개편에 따른 2023년 거제시 새해 인사는 박 시장 취임 후 사실상의 첫 인사로 여겨진다. 박종우 거제시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첫 인사 단추가 어떤 식으로 꿰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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