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의령군 정곡면 성황리 월현들에 50여 마리의 재두루미 떼가 월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재두루미는 장수와 행운을 불러오는 길조로 인식돼 학, 단정학, 선학 등으로 불리는 두루미.
그중 아름다운 잿빛 깃털 등을 지닌 재두루미는 전 세계 약 1만 마리가량 남아있는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이다.
특히 이번 재두루미가 출몰한 정곡면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고향으로 이 일대는 의령부자마을로 불린다. 지금도 이 회장 생가가 자리한 부자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의령부자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메인포스터에도 두루미가 등장하기도 했다. 메인 포스터에는 사방 20리 안에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의령 ‘솥바위’ 위로 날아가는 두루미를 형상화했는데 평화와 행운을 상징하는 두루미가 금화를 물고 날아가는 모습을 통해 좋은 에너지가 더 멀리 퍼지기를 기원했다.
이번 부자마을 재두루미를 목격한 지역주민들은 “새해 의령군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올해 부자축제도 대박 날 것 같다”, “의령 방문의 해 가장 좋은 길조다” 며 부자마을 재두루미 출몰을 반겼다.
박수상기자
의령군 정곡면 월현들에 지난 4일 재두루미 50여 마리가 날아와 월동하고 있다. 의령군 정곡면 월현들에서 월동하고 있는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