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일여고, 코로나 이겨낸 첫 대면졸업식
창원 한일여고, 코로나 이겨낸 첫 대면졸업식
  • 이은수
  • 승인 2023.01.0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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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축하하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마스크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코로나19 펜데믹 세대가 세상에 나왔다.

개교 50주년을 앞둔 창원 한일여자고등학교(교장 장우영)가 5일 오전 학교 체육관에서 김효준 이사장, 오동수 운영위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양대형 경남지사장, 학부모, 졸업생 등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회 졸업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창미 학생 등 209명이 졸업장을, 김채린 학생이 우수졸업생으로 한효재단 이사장 특별장학금을 받았다.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증정했다. 특별상은 산업인력공단 우수기능인으로 선정된 조영빈 학생에게 돌아갔다.

한일여고는 경남교육청이 인정하는 도내에서 ‘1인 1자격증’을 가장 많이 취득한 학교로 알려졌다.

김효준 이사장이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마스크를 쓴 채 학교를 다닌 세대로,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할 나이에 펜데믹으로 졸업여행 가지 못한 것은 물론 교내 행사도 취소된 경우가 많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떼자, 학생들은 아쉬움에 탄성을 질렀다. 김 이사장은 “어떠한 시련과 곤궁함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소녀 이외에는 이 교문을 들어설 수 없다는 가르침을 잊지 말아 달라. 자강, 자기주도적인 삶으로 더 큰 세상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 달라”고 격려했다.

장우영 교장은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뚫고 오늘 영광스러운 졸업을 하게 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앞으로 한일여고를 떠나 꿈을 이루기까지 당당한 도전을 기대한다. 배려와 존중, 품격있는 한일여고인으로 열정과 노력을 배가하면 성공의 날이 올 것이다. 졸업은 하나의 과정을 마치는 동시에 새 출발이기도 하다. 도전을 향한 여러분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한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학생들은 이날 애국가와 교가를 힘차게 불렀으며, 졸업장수여, 장학금 수여, 축하공연, 졸업영상에 박수갈채로 서로를 응원하며, 학창시절 마지막 무대를 즐겼다.

마지막 교가 제창에는 정든 교정을 떠난다는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며, 식이 끝난 뒤 꿈과 희망의 상징, 팔도 잔디를 밟고 선생님들의 배웅 속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학교 밖으로 향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
축사하는 장우영 교장 선생님.
양대형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특별상 시상 모습. 3학년 조영빈학생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우수기능인으로 선정된 가운데 양대형 경남지사장이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축하공연. 학교에서 폭발적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동아리 ‘템스’
윈드오케스트라의 졸업 축하 연주. 5일 멋진 연주를 들려준 윈드오케스트라는 관악연주를 통해 신세대의 젊은 기상을 표현하는 우리지역에서 가장 촉망받는 오케스트라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효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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