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사나웠던 설 민심
[천왕봉] 사나웠던 설 민심
  • 경남일보
  • 승인 2023.0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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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설’이었던 탓에 전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다. 300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대이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좀처럼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친지,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명절 분위기는 찾기 힘들었다. 설을 맞았건만 표정이 밝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냈던 삶의 무게가 표정에 고스란히 묻어 있던 설이었다. 그러니 설 민심이 좋을 수 없었다. 역대 설 중에서 민심이 가장 최악이었다.

▶이번 설 최악의 민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그리고 자존심도, 염치도, 양심 마저도 버린 맹목적인 추종세력들에 대한 분노가 그 정점에 있다. 자기 사람들을 심기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사납다. 또 온통 범죄 의혹에 싸여 있으면서도 ‘탄압 받는 투사’ 코스프레하는 이 대표에 대한 민심 역시 사납다. 그리고 자기들 대장(?) 안위만을 위해 억지에 궤변도, 거짓말도 서슴지 않고, 국민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충성(?)만 하는 추종세력에 대한 민심은 더 사납다.

▶이들은 사나운 설 민심을 분명히 읽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외면한다. ‘자기들은 잘하고 있는데 상대편이 잘못하는 바람에 우리까지 국민들에게 욕을 얻어 먹는다’며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며 민심을 왜곡하는 무리가 가장 나쁜 무리다. 대한민국 정치판에 정말 나쁜 무리들이 너무 많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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