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도내 전역에 배치해야
[사설]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도내 전역에 배치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1.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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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등록대수는 39만대에 달했다. 전년(15만 8000대) 대비 68.4%나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머지않아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 예견된다. 경남에도 전기차 등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도내 전기차 누적등록대수는 지난해 9월 기준 1만 9453대에 이르고 있다.

전기차 급증으로 전기차 화재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전기차 화재 사고는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에는 44건이 발생했다. 해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가 손상될 경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충돌로 인해 배터리셀의 음극·양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이 찢어지면서 합선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열·스파크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데, 분리막이 찢어지면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한다. 특히 배터리팩이 손상되면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섭씨 800도까지 치솟으며 불이 번지는 ‘열폭주’가 일어나고, 이럴 경우 소방차량이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진압에 어려움이 많아 인명 등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대비책은 전무하다. 현재로서는 불이 난 전기차를 1차로 질식소화덮개를 덮어 질식효과로 화재를 진압한 후 2차로 이동식 침수조를 활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 최선책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도내 일선 소방서에는 전기차 화재를 효율적으로 진화할수 있는 장비인 ‘이동식 침수조’가 없다.

경남도와 창원소방본부가 올해 상반기 내 5~6개의 이동식 침수조를 구입해 권역별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늦기도 늦었지만 구입하는 이동식 침수조가 너무 적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1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나 결코 경남 역시 전기차 화재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전기차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화재 발생이 더 잦아질 수 밖에 없다. 이동식 침수조를 도내 전 소방서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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