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윤 논설위원
대한(大寒)추위는 없다는 속설을 비웃듯 열흘이 넘도록 추위가 맹위다. 기상이변인가? 하기야 세계 곳곳이 강풍과 가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고 시베리아 매서운 칼바람이 대만까지 침공(?)해 수백명이 얼어 죽었으니 그럴만 하다.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는 일기예보다.
▶이런 가운데 진주에서 납매가 꽃봉오리를 활짝 열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납매는 원래 12월에 피는 중국산 매화다. ‘매화 옛 등걸에 새봄이 돌아오니/ 옛 피던 자리에 피엄적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똥말똥하여라’는 옛 시인의 노래속 시기가 지금 쯤인가 싶다.
▶우리지역은 남명매와 남사마을의 매화 고목에 꽃이 피어야 비로소 진정한 봄이라고 할 것이다. 피고지고를 수백번했으니 꽃봉오리를 밀어 올릴 때를 정획히 가늠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4일이 입춘, 19일이 우수이니 아무래도 꽃소식을 기대하기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대춘부를 부르는 것은 우리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기스값이 한꺼번에 오를 전망이다. 2월 가스고지서를 받아봐야 실감하겠지만 예상보다 그 폭에 놀랄 것이다. 정부가 저소득층 난방비를 긴급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한파를 이겨 낼 만큼에는 역부족이다. 코로나 마스크로부터의 해방보다 더 불안한 겨울나기가 계속될 것 같으니 이른 대춘부를 불어 봄이 오길 기대할 수밖에. 겨울나기는 곧 추위와의 전쟁이다. 추위를 벗어나야 비로소 봄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단호히 거부한다.
▶이런 가운데 진주에서 납매가 꽃봉오리를 활짝 열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납매는 원래 12월에 피는 중국산 매화다. ‘매화 옛 등걸에 새봄이 돌아오니/ 옛 피던 자리에 피엄적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똥말똥하여라’는 옛 시인의 노래속 시기가 지금 쯤인가 싶다.
▶우리지역은 남명매와 남사마을의 매화 고목에 꽃이 피어야 비로소 진정한 봄이라고 할 것이다. 피고지고를 수백번했으니 꽃봉오리를 밀어 올릴 때를 정획히 가늠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4일이 입춘, 19일이 우수이니 아무래도 꽃소식을 기대하기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대춘부를 부르는 것은 우리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기스값이 한꺼번에 오를 전망이다. 2월 가스고지서를 받아봐야 실감하겠지만 예상보다 그 폭에 놀랄 것이다. 정부가 저소득층 난방비를 긴급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한파를 이겨 낼 만큼에는 역부족이다. 코로나 마스크로부터의 해방보다 더 불안한 겨울나기가 계속될 것 같으니 이른 대춘부를 불어 봄이 오길 기대할 수밖에. 겨울나기는 곧 추위와의 전쟁이다. 추위를 벗어나야 비로소 봄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단호히 거부한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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