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에 휴지 좀 비치해주세요”
“학교 화장실에 휴지 좀 비치해주세요”
  • 김성찬
  • 승인 2023.01.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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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 …고교생 40% “휴지 없어요”
경남교육청, 각 단위학교에 5가지 인권개선사항 권고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도내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54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생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교에서의 직간접 체벌 경험을 묻는 설문에 전체 응답자의 15.7%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가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응답자의 26.9%는 ‘이름표 탈부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동의 없는 소지품 검사로 사생활 침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 역시 전년에 견줘 3.2% 증가한 전체 9.0%를 차지했다.

또한 ‘생리공결제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12.3%였는데, 58.9%는 ‘제도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 화장실의 휴지 제공 현황을 조사했더니 휴지 비치를 통한 이용 편의성 개선 요구가 의외로 많았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특히 ‘학교 화장실에서의 휴지 사용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라는 설문에는 학교급 간 큰 차이를 보여 초등학생 2%, 중학생 15.6%에 견줘 고등학생은 40.2%가 휴지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실 칸마다 휴지가 있다’고 답한 초등학생은 44.6%, 중학생은 25.5%, 고등학생은 16.7%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와 인권전문가로 구성된 교육인권경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단위 학교 대상 5가지 인권 개선사항 권고를 결정했다. 5가지 권고 사항은 △직·간접 체벌 중단 △탈부착 이름표 사용 △사전 동의 없는 소지품 검사 근절 △생리공결제도 사용 보장 △화장실 휴지 비치를 통한 학생의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이다.

학생 인권 개선 권고안의 기초 자료인 ‘2022년 경남 학생 인권 실태조사’는 현장연구형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서 실시했다. 전체 연구 내용에 대한 보고서는 경남교육사이버도서관(http://ebook-lib.gne.go.kr) ‘2022경남교육정책 연구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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