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 본 경선에 참여할 후보를 컷오프를 통해 4명을 선발한 가운데 14일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전날 제주에 이은 두 번째 합동연설회다.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4명의 당 대표후보들이 정견발표를 했다. 후보들은 저마다 부산·경남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이 대표·최고위원이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전체 18.6%를 차지하는 15만 6000명의 부·울·경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 다음으로 많다. 부·울·경지역에서 선택을 받는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당권주자들은 이 지역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경남지역의 책임당원수는 약 7만 8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 수치는 경남지역 16개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평균 약 5000명에 해당한다. 경남지역 책임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후보들의 당락이 결정될 수 있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경남지역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을 도우며 세 대결에선 안 의원을 다소 앞선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당헌 당규상 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특정 후보의 지지 선언이 금지돼 있어 드러내 놓고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의원은 “후보를 보는 당원들의 판단이 중요하지 과거처럼 일사분란하게 운영위원장의 뜻에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요즘은 당원들 각자 자율적 판단을 스스로 하고 있는게 강한것 같다”며 “50%만 따라와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투표율도 변수로 등장했다 이번 선거는 4일 동안 치르지며 투표방식도 모바일과 전화 ARS 모두 가능하고 흥행에도 성공적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 하지 않을 가능성이 낮아 사상 최고의 투표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높은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지 각 캠프에서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합동연설회는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총 7차례 열린다. 오는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8일 대구·경북, 다음달 2일 서울·인천·경기 순으로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하승우기자
국민의힘 안철수·황교안·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