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근로자 지역 내 재취업 유도방안 없나
[사설]근로자 지역 내 재취업 유도방안 없나
  • 경남일보
  • 승인 2023.02.15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지역 제조업 근로자들의 지역 내 재취업 유도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지난해 경남지역 제조업 근로자 8790명이 타지로 이직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다른 업종으로 이직해 지역 내에서 재취업이 되도록 유도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해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를 바탕으로 ‘2022년 경상남도 고용동향’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보면, 경남 근로자의 순유출은 제조업에서 두드러졌다. 경남 제조업에서 타 지역으로 이직한 근로자 수는 3만 9166명, 타 지역에서 경남의 제조업으로 이직해온 근로자 수는 3만 376명으로 총 8790명의 제조업 근로자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전한 지역 분포는 부산시(2040명)가 가장 많고 경기도(2007명), 서울시(1485명) 순이었다. 단순 수치만으로도 경남지역 제조업 근로자의 대도시 유출 문제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전체 근로자의 타 지역 이직자 수는 10만 1809명, 타 지역에서 경남으로 이직해온 근로자 수는 9만 4933명으로, 전체 경남 근로자 6876명이 순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근로자 유출 수 보다 제조업 근로자 유출이 더 많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타지로 이동한 제조업 인력의 절반 이상이 동종 제조업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제조업의 부정적 시그널이 될 수 없다. 경남 제조업계의 경력 인력이 타 지역으로 유출된다는 의미는 제조·생산성 중심의 경남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인구유출과도 맞물리는 문제다.

따라서 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의 산업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제조업 경력 인력의 지역 내 재취업 유도 정책이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남도와 시군이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부분이다. 근로자의 이직 문제는 기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제조 경력직 인력의 지역 내 재취업 활로를 다양하게 모색하지 않는다면 갈수록 인력유출이 가속화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