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윤효석 ‘사색공부’, 국내 최고 작품과 나란히
신구 윤효석 ‘사색공부’, 국내 최고 작품과 나란히
  • 박성민
  • 승인 2023.02.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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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마주한 서화와 미술’展 전시
경상국립대서 제자 양성…지역 대표 작가
신구 윤효석 작가의 작품이 국내 최고 작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경남도립미술관 기획전에 출품·전시돼 화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소장품 수집과 연구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획전 ‘화화(畵話):마주한 서화와 미술’이 전시 중인 가운데 신구 윤효석 작가의 작품이 국내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는 지난해 10월 28일 개막해 2월 19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서화일치 사상을 토대로 그림과 글에 대한 오래된 동양의 미적 개념을 어떻게 작가마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현재까지 작업했는지 전시된 소장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근대 전통적 서화의 한 종류인 문인화가인 황영두·황현룡·김종대·안병목 작가의 병풍을 비롯해 대련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종영·이우환·박서보·남관·이응노·서세옥 등 근현대 한국 화단을 이끌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미술관 소장품과 서예 작품까지 펼쳐 보인다.

특히 이 기획전에서는 진주를 대표해서 윤효석 작가의 ‘사색공부’(90×349cm)를 접할 수 있다. ‘사색공부’는 한지 위에 전통적으로 회화에 사용하는 재료가 아닌 알루미늄이라는 전혀 다른 소재를 사용해, 형상을 그려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판면을 부식시켜 형상을 나타냈다.

서체의 형상을 묘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째 한지 등 종이 위에 모필로 먹을 묻혀 쓰는 방법이 있다. 둘째 단단한 재료인 돌이나 나무에 글을 쓴 후 그 형상대로 깎거나 쪼아서 형상을 만드는 조각적 표현법이 있다.

윤효석 작가는 “이 작품은 전통적인 방법과 달리 에칭 등 판화 제작 시 판면을 부식하여 만드는 방법을 활용하듯 알루미늄판을 부식해 서체적 문자 형상과 대나무·화로·청동제기 등의 형상을 표현하는 방법을 썼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신구 윤효석 작가는 1958년 창녕에서 출생해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경상국립대 미술교육과에서 강사로 제자를 양성했다. 1991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2008년 서울서예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았으며, 고등학교 미술교과서(2010 지학사 간)에 입체 작품 ‘壽(수)’가 수록되기도 했다. ‘동의보감 서예로 말하다’ 외 다수의 공저가 있으며, 다수의 초대전과 1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성민기자

 
신구 윤효석 작가가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화화畵話: 마주한 서화와 미술’에서 본인의 작품 ‘사색공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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