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부서 간 소통부재로 예산 낭비
진주시 부서 간 소통부재로 예산 낭비
  • 정희성
  • 승인 2023.02.2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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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공단 내 도로 가로수 수십 그루
벌목 작업 앞두고 가지치기 실시
오경훈 의원, 1000만원 낭비 지적
최민국 의원, 기업 유치 지원 강조
진주시 부서 간 소통부재로 불필요한 예산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경훈 의원은 23일 열린 공원관리과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공원관리과는 2월부터 진주시 전역에서 가로수 전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원관리과는 이달 초 상대주공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하이트진로산업 진주공장까지 가로수 전정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곳은 상평산업단지 재생사업 구간으로 도로 확장(2→4차) 공사가 예정돼 있었다.

공원관리과에서 가로수 전정 작업을 실시한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도시재생과에서 도로확장을 위해 가로수 벌목 작업을 실시한 것이다. 즉 부서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필요한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력과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오경훈 의원은 “상대주공아파트에서 하이트맥주까지 전정 작업을 실시했는데 얼마 뒤 벌목작업이 또 진행됐다”며 “이 곳은 굳이 전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나무 52그루, 히말라야시다 19그루 등 71그루에 대한 전정 작업에 10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며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 이렇게 세금이 낭비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는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과드린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5월에 열리는 아시아역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가로수 전정 작업을 하고 있다. 부서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문은 주고받았지만 날짜를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또 가로수 이식 대신 벌목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 가로수는 뿌리가 깊지 않은 수종으로 예전에 태풍이 왔을 때 많이 쓰러져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다른 지역은 정리가 다 됐는데 상평동 구간만 남아있었다”며 “예전부터 수종 변경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벌목 된 가로수는 차후 완전히 제거될 예정이다.

경제복지위원회 최민국 의원은 항공우주사업단 업무보고에서 진주시만의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업유치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최민국 의원은 서부경남 핵심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항공·우주 분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 이전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유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경남도에서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국가산단을 조성중이며 우주항공청 신설을 결정했다. 이에 발맞춰 진주시도 항공·우주 분야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토지매입비 지원, 세금 감면 등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파격적인 기업유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진주로 이전을 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줘 기업인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유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오경훈 의원
최민국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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